구대성, 호주리그서 시즌 3세이브 'ERA 1.46'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28 11: 40

'대성불패' 구대성(45)이 호주리그에서 시즌 3세이브째를 따냈다. 
시드니 블루삭스에 소속된 구대성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4-2015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와 홈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2-1로 리드한 9회 마운드에 올라온 구대성은 앤드류 캠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관웨이를 2루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데이비드 서덜랜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건 웨이드에게 2루 내야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동점과 역전 주자까지 나갔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스릴 넘치는 마무리로 경기를 끝냈다. 자니 필드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직접 1루에 송구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총 투구수는 16개로 스트라이크 9개, 볼 7개. 최근 5연패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모처럼 나와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지난달 20일 멜버른전 이후 39일 만에 세이브를 따낸 구대성은 최근 6경기 8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10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으로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12⅓이닝 동안 안타 13개와 볼넷 5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15개로 건재를 자랑하고 있다. 
2010년을 끝으로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식을 갖고 한국프로야구를 떠난 구대성은 새로 출범한 호주야구에서 야구인생의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다. 첫 해부터 호주리그 초대 구원왕에 오르는 등 3차례 세이브 1위를 차지한 그는 올해로 벌써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1969년생으로 만 45세의 그는 이제 며칠 뒤 46세가 된다. 이미 한국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의 기록을 쓴 송진우와 류택현의 만 43세 기록을 뛰어넘었다. 구대성의 도전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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