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에서 둥글둥글한 외모와 성격으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대명이 '향수신 애드리브'와 관련해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대명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장그래(임시완 분)와의 인상 깊었던 향수신에 대해 "대본에는 없던 애드리브였다. 향수 CF? 그런 걸 노린 건 아니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향수신 뿐만 아니라 장그래를 누르는 자판기신, 초반에 시말서신 등 많은 장면이 애드리브였다. 그렇다고 즉석에서 만든 건 아니었다. 연기 호흡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미리 장그래와 얘기하고 합을 맞추고, 감독님에게 피드백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탕비실에서 '가을타?'라는 질문에 '커피 탑니다'라고 말했던 장그래에게 자신의 손목 향수를 맡게 했던 장난스러운 장면은 본래 대본상에서 "뭐야"라고 끝나는 장면이었다는 게 김대명의 설명. 그는 "지루할 수 있는 장면에 소소한 재미를 얹혀 주는 거다.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훗'하고 웃어 넘길 수 있는 그런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생'은 지난 20일 20회로 종영했다. 앞서 올해 개봉했던 영화 '역린', '방황하는 칼날' 등에 출연했던 김대명은 내년 개봉 예정영화 '판도라'로 스크린 복귀한다.
gato@osen.co.kr
tvN '미생' 캡처(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