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우리카드 3-1 제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28 15: 54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아산 우리카드 한새를 꺾고 선두를 더욱 굳혔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5-23, 22-25, 25-15, 25-18)로 승리했다. 14승 4패가 된 삼성화재는 승점 41점이 되며 남자부 최초로 승점 40점을 돌파했고, 2위 OK저축은행에 승점 6점차로 달아났다.
고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며 삼성화재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 우리카드를 맞아 확실한 우위를 갖지 못했지만, 20점 이후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의 유무가 큰 차이였다. 김명진의 불로킹 4개도 흐름을 빼앗기지 않게 하는 결정적인 수훈이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더욱 힘든 경기를 한 삼성화재는 반격을 당하고 말았다. 김정환과 신으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우리카드에 밀린 삼성화재는 막판 들어 맹렬히 추격했지만 중반까지 잃은 점수를 전부 만회하기는 힘들었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화재는 독기를 품고 다시 3세트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쉽게 점수를 쌓아 나가며 8-4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한 끝에 15점만 내주고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반 범실이 많았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삼성화재는 공수에서 높이를 과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까메호를 퇴출시킨 데 이어 최홍석마저 결장한 우리카드는 끊이지 않는 레오의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오가 가장 빼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레오는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43득점을 퍼부으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외에 김명진과 지태환이 10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며 우리카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포가 빠진 공백을 실감했다. 김정환이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레오의 화력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까지 선전했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한 최하위 우리카드는 2승 16패,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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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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