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 최전방이 비어버린 맨체스터 시티가 기적같은 7연승으로 선두 첼시를 치열하게 뒤쫓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3-1로 꺾고 선두 첼시(승점 45점)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전반 8분 페르난도, 전반 13분 야야 투레, 전반 34분 다비드 실바의 릴레이 골이 터져 쉽게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각별한 승리였다. 세르히오 아게로, 스테반 요베티치, 에딘 제코 등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맨시티는 공격 자원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올시즌 공식 경기 55골 중 27골을 기록 중인 3명의 선수들을 승리의 열쇠로 활용하며 최전방의 공백을 메웠다.

경기 후 페예그리니 감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스타일을 바꿨는데도 모두 잘해주었다. 중원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켜 보다 많은 공간을 만들어냈고, 좋은 타이밍에 그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다"며 웨스트브로미치전 승리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골을 넣은 실바와 투레를 각각 후반 18분과 24분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두 명 모두 컨디션이 좋고 아무 문제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48시간 후 다시 경기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그들을 쉬게 해줄 필요가 있었다. 실바의 경우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교체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싱데이를 맞아 28일 번리, 1일 선덜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시티는 선두 추격의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연승 기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첼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첼시도 매우 잘하고 있지만 아직 리그 후반기 20경기가 남아있다"며 선두를 결정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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