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아산 우리카드 한새를 꺾고 선두를 더욱 굳혔다. 평택 GS칼텍스 Kixx도 혈투 끝에 대전 KGC인삼공사를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5-23, 22-25, 25-15, 25-18)로 승리했다. 14승 4패가 된 삼성화재는 승점 41점이 되며 남자부 최초로 승점 40점을 돌파했고, 2위 OK저축은행에 승점 6점차로 달아났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전열을 정비한 삼성화재는 독기를 품고 다시 3세트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쉽게 점수를 쌓아 나가며 8-4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한 끝에 15점만 내주고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반 범실이 많았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삼성화재는 공수에서 높이를 과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까메호를 퇴출시킨 데 이어 최홍석마저 결장한 우리카드는 끊이지 않는 레오의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오가 가장 빼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레오는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43득점을 퍼부으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외에 김명진과 지태환이 10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며 우리카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포가 빠진 공백을 실감했다. 김정환이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레오의 화력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까지 선전했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한 최하위 우리카드는 2승 16패,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뒤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에 3-2(24-26, 25-15, 25-23, 22-25, 15-13)로 승리했다. 5승 10패가 된 5위 GS칼텍스는 승점 18점이 됐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 들어 상대를 완전히 몰아붙이며 손쉽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3세트 역시 따냈지만, 4세트 KGC인삼공사의 반격에 당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도 마지막까지 향방을 알 수 없었다. GS칼텍스는 12-12에서 쎄라의 백어택과 이소영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조이스의 오픈에 당해 듀스 위기에 몰렸으나 쎄라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에서는 외국인 선수 쎄라가 44득점으로 괴력을 선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조이스가 50득점으로 버텼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해 패했다. 양 팀 모두 토종 선수의 두 자릿수 득점은 없었다. KGC인삼공사는 2승 13패, 승점 9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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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