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재석·류현진·강정호, 떴다 '노력형 천재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28 19: 47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이른바 노력형 천재들의 승부욕 넘치는 한 판 승부로 2014년 대미를 장식했다.
28일 방송된 '런닝맨'은 '몬스터의 귀환' 편으로 꾸며져 메이저리거 류현진, 강정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유재석을 비롯한 '런닝맨'과 팀을 이뤄 9시간 동안 다양한 동계훈련 미션을 하며 최종 장소를 찾는 레이스를 펼쳤다.
멤버들이 류현진에게 정해진 멘트를 듣는 첫 번째 미션이 지나자 팀 워크 비션인 합동 줄넘기, 몸 굴려서 볼링하기 등의 이색 게임을 준비됐다. 멤버들은 ‘류-현-진-강-정-호’ 중 성씨를 추첨해 해당 성을 가진 이성 학생을 찾아와 짝을 맞춰 줄넘기를 했다. 세계적인 메이저리거들이 일반 학생들과 함께 한 가장 강력하고 화끈한 2014년 마무리 방송인 셈이다.

류현진은 벌써 세 번째 '런닝맨' 출연인 까닭에 보다 '방송 체질' 다운 여유를 뽐냈다. 9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미션을 완성해야 했지만,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류현진은 수영장에서 진행된 인간 볼링 미션에서 온 몸을 날려 물에 뛰어드는 모습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첫 출연한 강정호는 살짝 긴장한 듯 보이면서도 실제 동계훈련에 임하듯 최선을 다하며 승부욕을 뽐냈다. 이날 인간 볼링 편에서는 장판을 잡아 각도를 튼 슬라이딩을 해 스트레이크를 해 냈다. 류현진에 이어 강정호가 스트라이크로 핀을 모두 쓰러뜨림으로써 멤버들은 최종 목적지 힌트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차로 이동 중 강정호는 류현진을 두고 "천재형이다"라며 "나는 노력형이다. 그래서 천재형이 얄미울 때가 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류현진은 "노력형이란 척 하지마라. 짜증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현진은 "다른 팀에서 보면 내가 열심히 안 하는 줄 아는데 열심히 한다"라고 말하자 강정호는 "이미 물어봤다"라고 받아쳐 다시금 폭소케 했다. 이후 이들은 한동안 이 주제를 듣고 서로 옥신각신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유재석 역시 "나도 노력형이다"란 말을 했고, 이광수는 "형처럼 되고 싶다"란 멘트를 날렸다. 때 아닌 고백타임에 지석진은 "아부가 난리가 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방송 전 날인 27일 2014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바다.
한편 마지막 목적지인 목동 야구장 마운드에는 한 중학교의 야구부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학생들은 폐교 위기의 학교를 야구로 다시 일으킨 학생들이었고, 이들의 소원은 류현진과 강정호를 만나는 것이었고. 두 사람은 이날의 미션 성공으로 야구부원들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이들에게 “야구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는 것이니 부상 조심해라. 열심히 해서 프로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호 역시 “먼 길 오셨는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현진이가 말한 것처럼 부상 조심하고, 나처럼 노력형이 됐으면 좋겠다”고 센스 있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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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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