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류현진·강정호, 야구부 학생들 소원 이뤄줬다 ‘훈훈’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28 19: 45

야구선수 류현진과 강정호가 ‘런닝맨’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최종 목적지를 찾는 미션에 성공한 두 사람은 한 중학교의 야구부 학생들의 소원을 이뤄주며 2014년 따뜻한 마무리를 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몬스터의 귀환’ 편으로 꾸며져 메이저리거 류현진, 강정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9시간 동안 다양한 동계훈련 미션을 하며 최종 장소를 찾는 레이스를 펼쳤다.
멤버들의 첫 번째 미션은 류현진에게 정해진 멘트를 듣는 것이었다. 송지효는 ‘난 잘생겼고 넌 예뻐’, 김종국은 ‘(양 볼을 꼬집으며)‘나 좋아해?’, 개리는 ‘내가 어마어마하게 귀엽지’ 등의 멘트를 받았다. 쉽지 않은 미션이었지만 류현진은 빠르게 미션에 대해 눈치를 채 멤버들의 답을 맞춰갔다. 하지만 끝까지 답을 얻지 못한 개리와 송지효는 미션에 실패해 외투 없이 9시간 레이스를 하게 됐다.

곧 강정호도 등장했다. 신예 메이저리거가 된 강정호는 ‘런닝맨’을 자주 보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초능력 야구 편 나가고 싶었다”며, “그런데 그때는 내가 현진이보다 입지가 좁았다”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본격 레이스는 고려대에서 시작됐다. 이번 미션은 ‘팀워크 미션’이었다. 멤버들은 ‘류-현-진-강-정-호’ 중 성씨를 추첨해 해당 성을 가진 이성 학생을 찾아 와야 했다. ‘강’, ‘정’ 등 비교적 쉬운 성을 고른 멤버도 있던 반면 ‘류’, ‘현’, ‘진’ 등 고난이도 성을 고른 멤버들도 있었다. 난항 끝에 파트너를 찾아 다시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커플 줄넘기로 팀워크를 다졌다.
9 커플이 총 합 150개의 줄넘기를 성공시켜야 하는 미션이었다. 반전, 의외의 성적이 돋보였던 이번 미션에서 류현진, 유재석, 하하 등은 발군의 실력으로 1차 시도부터 선전한 가운데 강정호는 1, 2차 시도에서 이광수와 함께 0개, 1개를 기록하는 등 겉보기와 다르게 뒤쳐져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3차 시도에서 그는 무려 64개를 기록해 팀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다음은 ‘인간볼링’ 미션. 멤버들은 수영장에서 몸을 던져 핀을 쓰러뜨리며 제구력 미션인 ‘인간 볼링’을 했다. ‘런닝맨’ 멤버 중에는 지석진이 유일하게 성공한 가운데 마지막 타자로 나선 강정호와 류현진이 차례로 스트라이크로 핀을 모두 쓰러뜨렸다. 두 사람의 활약 덕분에 멤버들은 최종 목적지 힌트를 얻어낼 수 있었다.
잠실, 목동, 인천 야구장 힌트 중 류현진은 단박에 목동을 선택했다. 강정호의 팀인 넥센의 홈 경기장이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한 것. 예상은 적중했고, 목동 야구장 마운드에는 한 중학교의 야구부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학생들은 폐교 위기의 학교를 야구로 다시 일으킨 영웅들이었다. 이들의 소원은 류현진과 강정호를 만나는 것. 두 사람은 이날의 미션 성공으로 야구부원들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이들에게 “야구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는 것이니 부상 조심해라. 열심히 해서 프로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호 역시 “먼 길 오셨는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현진이가 말한 것처럼 부상 조심하고, 나처럼 노력형이 됐으면 좋겠다”고 센스 있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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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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