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이래’ 김현주가 절절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 유동근의 병을 알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맏딸의 눈물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39회에서는 순봉(유동근 분)의 병과 그에게 남은 시간이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심(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심은 강재(윤박 분)에게 병을 알리지 않는 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일 수 있다는 말에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이에 김현주는 강심의 찢어지는 마음을 다양한 형태의 눈물로 안방극장에 오롯이 전달했다. 김현주는 충격을 받고 변우탁(송재희 분)을 찾아가 그를 때리며 원망을 쏟아냈고, 결국 바닥에 쓰러져 눈물을 쏟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순봉의 방 앞에서, 순봉의 두부가게 앞에서 그의 생각만으로도 울컥 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애잔하게 움직였다.

김현주의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또 순봉 앞에서 애써 밝은 척 하기 위해 눈물을 삼키는 미소 등은 아픈 가족의 걱정에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는 시청자라면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그간 코믹한 건어물녀 연기에 김상경과의 러브라인으로 청량한 웃음을 전달했던 김현주의 가슴을 울리는 눈물 연기는 늘 밝고 자신만만했던 그였기에 더욱 진정성 넘치게 다가왔다.
김현주는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바보 엄마’ 등의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눈물 연기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코믹한 연기 변신이 호평을 이끌어내며 극의 초중반부를 이끌어온 김현주는 그의 ‘눈물의 여왕’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본연의 모습으로 페이소스 진한 극의 후반부 정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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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