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골키퍼 우고 요리스(28)의 선방쇼를 막지 못해 토트넘과 승부를 내지 못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토트넘과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기록한 맨유는 10승 6무 3패(승점 36)를 기록해 3위 자리를 지켰다. 토트넘은 9승 4무 6패(승점 31)로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맨유가 앞섰다. 맨유는 좀 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전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반 19분 후안 마타의 침투 패스를 받은 팔카오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요리스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의 강공은 계속됐다. 하지만 토트넘의 골대를 열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마타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 벽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공은 골 포스트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이후의 문전 혼전 상황에서도 맨유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정력 부족은 계속됐다.
전반 39분 맨유는 로빈 반 페르시가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요리스는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반 페르시를 저지했다. 요리스의 저지에 반 페르시는 슈팅조차 하지 못하고 득점 기회를 날렸다.

또한 5분 뒤에는 애슐리 영이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문을 노렸다.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향하는 슈팅이었다. 하지만 요리스는 재빨리 몸을 날려 펀칭으로 슈팅의 궤적을 바꿔놓았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요리스의 선방이었다.
후반전에는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맨유는 체력의 급격한 저하가 왔는지 공격의 빈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전반전에 부상을 당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대신 하파엘을 투입하는 불운도 있었다.
그럼에도 맨유는 공격이 아닌 수비 위주로 선수를 교체했다. 조나단 에반스 대신 크리스 스몰링, 패트릭 맥네어 대신 루크 쇼가 투입됐다. 지지 않겠다는 의도가 확연히 보였다.
결국 맨유는 의도대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득점에도 실패했다. 맨유로서는 9경기 연속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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