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중단' 맨시티, 번리와 2-2 무승부...첼시 추격 실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29 01: 54

맨체스터 시티가 번리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9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맨시티는 29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끝난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서 번리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7연승을 멈춘 맨시티는 승점 43을 기록하며 앞서 사우스햄튼과 비긴 선두 첼시(승점 46)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울러 공식 경기 9연승(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승 포함)의 상승세도 마감했다.

맨시티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인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게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제임스 밀너가 제로톱의 꼭짓점에 서고, 다비드 실바가 뒤를 받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전반 1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헤수스 나바스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제임스 밀너가 쇄도하며 발에 맞혔지만 허공을 갈랐다.
맨시티는 전반 중반 이후 미드필드에서 압박이 느슨해지며 번리의 파상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번리는 대니 잉스와 애슐리 반스를 앞세워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박스 안 슈팅이 간발의 차로 발에 맞지 않거나 잘 맞은 중거리 슈팅이 조 하트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맨시티가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다비드 실바였다. 전반 23분 나바스의 짧은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왼발로 정확하게 잡아놓은 뒤 환상적인 터닝 슛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전반 33분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페르난지뉴가 아크서클 근처서 사미르 나스리의 패스를 받아 자로 잰 듯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페르난지뉴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뒤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2분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잉스의 크로스를 조지 보이드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2로 추격했다. 맨시티로선 억울한 실점이었다. 골을 넣은 보이드가 오프사이드 위치였음에도 주심과 부심이 잡아내지 못했다.
맨시티는 후반 11분 나스리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번리도 5분 뒤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잉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맨시티는 후반 17분과 후반 31분 밀너와 나스리 대신 스테판 요베티치와 프랑크 람파드를 차례로 투입하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도리어 번리에 일격을 맞았다.
번리는 후반 36분 프리킥 찬스서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공중볼 경합에 이어 박스 안에 공이 떨어지자 대기하고 있던 반스가 지체없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는 후반 막판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를 빼고 공격수 스캇 싱클레어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