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일정에 뿔 난 반 할, "인간의 몸은 48시간 내 회복할 수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29 05: 35

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박싱데이의 살인 일정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토트넘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서 토트넘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달린 맨유는 10승 6무 3패(승점 36)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맨유로서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 무승부였다. 로빈 반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를 비롯해 후안 마타, 애슐리 영 등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문장인 우고 요리스의 선방쇼에 막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승점 2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반에는 올 시즌 최고라 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4~5골은 놓친 것 같다"고 평했다.
반 할 감독은 "선수들이 이틀 만에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보기 싫은 경기였다. 전반에는 우리가 아주 잘 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면서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이 것이(48시간 내에 두 경기를 치르는 게) 영국의 문화다. 인간의 몸은 48시간 만에 회복할 수 없다. 그만큼 후반전이 어려웠다"고 박싱데이의 살인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반 할 감독은 "세 차례나 기회를 날렸지만 세 번 모두 골을 터트릴 수도 있었다"면서 "전반전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공격을 마무리해야 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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