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아직도 맥스 슈어저를 영입할 수 있는 후보로 꼽혔다. 보스턴 글로브의 닉 카파도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에서 ‘오는 1월은 슈어저의 달이 될 것’이라면서 슈어저를 영입할 수 있는 후보 구단들을 나열했다. 이 중에 다저스가 들어있다.
슈어저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FA 선수 중 최대어 임은 분명하지만 1월에도 여전히 슈어저 영입을 위해 나설 구단이 12개나 될 것으로 꼽은 것은 다분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바람도 포함된 분석으로 보인다. (물론 카파도 기자 역시 팀이 주요부문에 대한 전력보강을 마치고 2015시즌 예산도 확정되어가는 마당에서 슈어저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쉽지 않음은 인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단장들이 구단주부터 설득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근거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이 다저스가 슈어저 영입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가 있을 수 있으니 칼럼 내용을 좀 더 볼 필요는 있다.

우선 보라스의 자신감. “슈어저는 어느 팀이든 갈 수 있고 그 팀의 경쟁력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이어서 WAR(지난 시즌 b WAR 4.0, f WAR 5.6)을 근거로 어느 팀이든 5-6승을 추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85승 팀을 90승 이상 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몸값. 현재 슈어저는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한 존 레스터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파도 기자는 이를 감안해 슈어저에 대한 협상은 7년 1억 8,900만 달러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후보 구단과 슈어저 영입에 나설 수 있는 이유들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 조단 짐머만을 유망주들과 트레이드하고 슈어저와 계약할 수 있다.
LA 다저스 –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구단연봉 총액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지만 다저스는 블록버스터 계약을 쉽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LA 에인절스 – 같은 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쟁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텍사스 레인저스 – 투수 자원들이 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로스 디트와일러를 트레이드 한 것 외엔 움직임이 없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 몇몇 프리에이전트 투수들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불펜 보강에 그쳤다. 에이스를 영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시카고 컵스 – 존 레스터와 계약했다. 하지만 만약 팀이 우승권 전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 슈어저는 레스터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만들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슈어저는 미주리주 출신이다. 하지만 연고만이 세인트루이스가 슈어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할 요소인지는 불확실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샌디에이고는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슈어저 영입 역시 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 될 것이다.
마이애미 말린스 – 마이애미 역시 이번 오프시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또 하나의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뉴욕 양키스 – 양키스는 연봉지출을 절제하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
보스턴 레드삭스 – 리빌딩을 위해 많은 것을 했지만 한 가지가 빠졌다. 그것은 에이스다. 보라스는 보스턴이 슈어저 영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스턴 프런트는 먼저 존 헨리 구단주부터 설득해야 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 많은 구단관계자들은 슈어저가 디트로이트와 재계약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디트로이트가 데이비드 프라이스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이것이 슈어저와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