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강경학, "주전 유격수 욕심, 마음 독하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29 06: 18

"풀타임 주전에 욕심이 생겼다. 마음 독하게 먹겠다". 
한화 내야수 강경학(22)은 올 시즌 후반기 팀의 주전 유격수로 기용됐다. 이정훈 퓨처스 감독 추천으로 2군 생활을 끝내고 1군에 올라온 그는 8월1일 대전 두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기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받으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성적은 41경기 타율 2할2푼1리 19안타 1홈런 7타점. 볼넷 13개를 얻어 출루율 3할3푼7리를 기록하며 3루타 3개로 빠른 발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경쾌한 풋워크와 센스있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뽐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도 강경학의 가능성을 높이 사며 내년 유격수 후보로 보고 있다. 

강경학은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한 전환점이 된 해였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내 실력을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다. 군복무 중 밖에서 바라볼 때와 직접 경기에 뛰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잘하고 싶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팀과 팬들에게 많이 부족한 선수였다"고 스스로 올 한해를 돌아봤다. 
하지만 23세의 군필선수로 기본적인 자질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미래가 촉망된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김성근 감독에게 가능성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여태까지 훈련한 것보다 두 배로 힘들었다. 한계를 시험해보는 기간이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야구에만 집중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또 어떻게 하나 걱정도 들지만 기대가 된다. 감독님을 믿고 부상 없이 끝까지 한 번 가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목표느 역시 주전 유격수 쟁취. "올해 후반기 경기를 뛰며 풀타임 주전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 전에는 1군에만 가자는 생각으로 야구했다면 이제는 유격수 자리를 꼭 차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 강경학의 말. 그는 "한상훈·권용관 선배님은 경험도 많고 수비도 더 잘하신다. 후배 박한결도 밑에서 치고 올라온다. 나도 지고 싶은 마음 없다. 어떻게든 잘해서 주전을 차지하려고 독하게 마음먹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공수 모두 업그레이드를 꿈꾼다. 타격과 수비 모두 미숙하다고 말하지만 유격수로서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는 송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어깨 수술을 받은 몸이라 공을 세게 던지면 가끔 아프다. 그래서 강하게 못 던지고 공을 놓는 습관이 있었는데 경기 중에도 급한 상황에서 나왔다. 올해 실책 6개 중 4개 정도가 송구 실책이었다"는 게 강경학의 냉정한 자가진단이다. 
내달 15일부터 시작될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독한 각오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각오. 현재 모교인 광주 동성고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몸을 만들고 있는 강경학은 "김성근 감독님께 몸을 맡기겠다. 양으로 많이 해서 내 스타일을 만들겠다. 캐치볼 같은 기본적인 연습부터 팔이 아프지 않게끔 내 동작을 만들고 정확성을 기르겠다. 남은 기간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준비해서 독한 각오로 캠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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