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범가너, 커쇼 누르고 '2014 올해의 선수' 팬투표 결승행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29 06: 1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FOX SPORTS가 진행하고 있는 ‘2014 올해의 선수’ 선정 팬투표 결승에 올랐다.
FOX SPORT는 현재 온라인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2014 올해의 선수’선정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토너먼트 방식이다. 1라운드에서는 4개의 조를 편성, 각 조 4명씩의 선수들이 1:1 대결을 펼친 후 승자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발표된 결승 진출자는 범가너와 오레곤 대학 풋볼 팀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이다.

범가너는 1라운드에서 강적을 만났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투표가 월드시리즈 종료 후 시작됐으므로 범가너는 58%지지를 얻어 42%에 그친 커쇼를 꺾었다. 커쇼가 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투표하는 사이영상과 MVP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범가너는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초인적인 능력을 앞세워 예상보다 큰 차이로 승리했다.
범가너는 2라운드에서도 강적을 만났다. 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다. 지난 시즌 팀을 슈퍼 보울로 이끌었던 매닝은 올 해에도 NFL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매닝은 지난 10월 브렛 파브가 갖고 있던 개인통산 최다 터치다운 패스 신기록을 경신했다.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알 수 없으나 유니폼을 벗는 날 NFL의 쿼터백이 세울 수 있는 개인기록은 거의 전부 매닝의 것이 될 레전드급 선수다. 하지만 범가너는 64%대 36%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매닝을 눌렸다.  
범가너는 준결승에서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인 론다 로우지를 만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유도에서 미국 여자유도사상 처음으로 메달리스트(동메달)가 됐던 로우지는 복싱까지 익힌 후 종합격투기 선수가 됐다. UFC 포함 10번의 이종격투기 경기에서 10전 전승을 거뒀고 그 중 8번은 암바로 서브미션을 얻어냈다. 영화에도 3편 출연할 정도로 미모도 갖추고 있다.
준결승 답게 범가너는 로우지와 접전을 벌였다. 53% 지지를 얻어 2라운드에서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을 꺾고 올라온 로우지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범가너의 결승전 상대인 마리오타는 지난 14일 발표된 하이즈먼상 수상자이다. 하이즈먼상은 미국 대학풋볼 선수 중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마리오타는 1위표 891표 중 788표(88.4%)를 얻는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오레곤 대학 출신으로는 물론이고 하와이 출신으로도 첫 하이즈먼상 수상이다.
지난 해 프로진출이 유력시 됐으나 마리오타는 프로 드래프트를 포기하고 2014시즌에 대학에 남았다. 모두 3,783야드의 패싱야드를 기록하면서 팀을 내년 1월 1일 벌어지는 대학풋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2014년 시즌부터 미국 대학풋볼도 플레이오프가 도입됐다)
현재 결승진출자에 대한 팬투표가 진행되고 있고 결과는 내년 1월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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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시리즈 MVP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매디슨 범가너. FOX SPORTS가 진행하고 있는 '2014 올해의 선수' 팬투표에서 결승에 올랐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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