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실종 여수제일교회 박성범 선교사, 딸 돌잔치 앞두고 있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4.12.29 08: 37

[OSEN=이슈팀] 28일 실종 된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한 선교사 박성범 씨(37) 부부가 딸의 돌잔치를 앞두고 있었던 사연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하고 있다.
전라남도 여수제일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 된 박성범-이경화 부부는 28일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서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에 일가족이 몸을 실었다가 실종사고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권이기 때문에 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없어 그 동안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체류하고 있었다.
박성범 선교사 일가족은 2개월 전에 인도네이사로 선교활동을 떠났다. 박성범 씨는 인도네시아 선교활동 이전에도 캄보디아에서 4년 8개월간 선교활동을 펼쳤으며, 이후 2년 가까이 안식년을 얻어 국내에서 생활했다. 부인 이경화 씨(36)도 인도네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해 왔는데 박성범 씨가 안식년을 갖는 동안 우리나라에서 결혼 해 11개월 된 딸을 낳았다.

이들 부부는 비자 갱신을 하고 난 뒤 인도네시아에서 딸 돌잔치를 계획하고 있었다.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발생 후 외교부는 한국인 탑승객을 '박성범 이경화 박유나'로 발표했는데, 이들 가족이 전라남도 여수제일교회에서 파송 된 선교사 가족이었다. 여수제일교회 홈페이지 '선교' 섹션에는 인도네시아 지역에 파송 된 '박성범 이경화' 선교사 부부의 이름이 올라 있다.
28일 실종 된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항공기인 QZ8501편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수라바야 현지 시간 오전 7시 24분에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해당 항공기는 예정된 항로로 운항 중 연락이 두절 되기 전에 인도네시아 항공교통 관제소(ATC)와 연락을 취해 기상악화로 인한 항로변경을 요청했다.
실종 된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200이며 등록번호는 PK-AXC이다. 이 비행기에는 155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155명의 승객 중에는 인도네시아인이 149명이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인이 각 1명씩이다. 박성범 씨 가족의 한국인이 3명이다. 승무원 7명은 6명이 인도네시아인이고 1명이 프랑스인이다. 155명의 승객은 성인 138명, 어린이 16명, 유아 1명이다.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2명의 조종사 중 기장은 6,100시간, 부조종사는 2,275시간의 운항시간을 갖고 있는 베테랑 파일럿이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55명의 승객(승무원까지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항공기 QZ8501편은 벨리퉁섬 인근 자바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발표했다. 벨리퉁섬은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민간항공관리국(CAA)의 관리하에 수색작업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해당 항공기는 2014년 11월 16일에 예정대로 정비확인을 마친 항공기였다고 밝힌 에어아시아는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의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긴급 콜 센터(+622129850801)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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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을 찾아 주세요." 실종 된 에어아시아에 탑승한 승객의 친척이라는 사람이 수라바야 공항에서 실종 된 일가족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며 무사귀환을 바라는 심정을 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박성범 이경화 선교사의 이름이 확인 된 여수제일교회 홈페이지 캡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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