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하루, ‘힐링 소녀’가 남긴 것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29 11: 21

약 1년 2개월 동안 매주 힐링을 선사하던 하루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5살 꼬마의 놀라운 성장으로 늘 감동을 주던 하루는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가수 타블로와 딸 하루는 지난 28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는 타블로의 음반 활동 스케줄상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 만 4세인 하루는 지난해 11월 정규 편성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고정 멤버로 활약하면서, 순수한 소녀 감성이 돋보이는 아빠 타블로와의 일상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하루는 추성훈 딸 사랑, 송일국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이휘재 쌍둥이 서언 서준과는 다른 연령층으로, 어린아이답지 않은 차분한 말투와 목소리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자신의 생각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며 깊고 맑은 마음씨로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빠와의 산책 중에 바닥에 떨어진 나비를 보고는 나비 친구들을 부르는 모습이나, 아빠의 산타 변신에 ‘그냥 아빠인 게 좋다’고 눈물을 쏟는 모습, 또 할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묘비에 핫팩을 눌러 붙여주는 모습 등은 미처 몰랐던 5살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또 하루는 걸그룹 음악에 맞춰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앙증맞은 댄스를 뽐내고, 아빠 타블로를 닮은 랩 실력을 시도 때도 없이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동물을 유독 사랑하는 하루의 풍성한 감성, 또 돌아볼 때마다 자라있는 천진난만한 하루의 넘치는 사랑은 타블로와 강혜정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모로 만들며, 안방극장 시청자에도 하루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또한 방송 초기 아빠 타블로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다소 어색해보이던 하루가 점차 타블로에게 마음을 열며 다가가고, 타블로에 의지하며 투정을 부리거나 오히려 타블로를 위로하는 모습 등은 아빠와 딸의 사랑스러운 관계 변화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져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하루는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로 “안녕,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말해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타블로도 하루와 단둘이 보낸 1년여의 시간을 정리하며 “하루는 내가 행복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나타난 작은 친구”라고 말해 ‘슈퍼맨’을 통해 이들 부녀 사이에 형성된 깊은 유대감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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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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