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 논란..지금은 논란, 1월에 진짜 붙는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12.29 09: 34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기술 최초 상용화 서비스' 타이틀을 두고 이동통신 3사의 힘겨루기가 거세다. SK텔레콤이 먼저 "3밴드 LTE-A 기술을 상용화 서비스 한다"고 나섰지만, KT는 이를 상용화 서비스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고 LG유플러스는 1월 초에 상용화 할 것이라는 입장을 서둘러 내놨다.
먼저 '3밴드 LTE-A'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28일 다음날부터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29일부터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3밴드 LTE-A'는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연결대역처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CA) 기술을 적용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다. 이 기술은 ‘20+10+10MHz’의 총 40MHz 폭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최대 300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LTE보다 4배, 3G 보다는 약 21배 빠른 속도. 최고 속도 기준으로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28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4배 빠른 '3 band LTE-A'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해 ‘갤럭시 노트4 S-LTE’를 한정 출시해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0MHz+20MHz' 주파수를 묶어 최대 다운로드 225Mbps를 구현하는 '광대역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지 6개월 만에 3밴드 LTE-A를 상용화한다"며 '세계 최초'를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상용화'의 기준이다. KT는 서비스 제공 안정성과 한정된 단말기, 제한된 커버리지 등을 들어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최초 상용 서비스'를 실질적인 상용서비스로 간주하기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KT는 그 이유로 "고객체험단에게 제공하는 해당 단말기는 테스트 단말기로, 완벽한 서비스를 보장하지 못하고, 100대 체험 단말기 서비스로 상용화라고 말할 수 없다. 또한 현재 SK텔레콤의 3밴드 LTE-A는 분당 서현역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현재 ‘3밴드 LTE-A' 기술은 상용서비스라기 보다 시험 서비스에 가깝다. 100명에 한정된 체험단에게 테스트 단말기를 통해서 제한된 지역의 커버리지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
SK텔레콤은 "내년 1분기 안에 국내 최대 규모인 총 2만6000식 이상의 2.1GHz 기지국을 순차 구축해 서울/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전국 지하철 전구간에서 가장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T는 늦어도1월 말에 '3밴드 LTE-A' 서비스를 해당 단말기가 최종 검수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3밴드 LTE-A 서비스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3밴드 LTE-A 단말기가 최종 검수를 마치면, 1월 중순이나 말에 85개 시, 도에 3밴드 LTE-A를 서비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초에 LG전자 신규 단말기를 통해 3밴드 LTE-A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서둘러 보도자료를 내며, 3밴드 LTE-A 경쟁에 가세했다.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세계최초 정식 상용화' 서비스 문제는 1월 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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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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