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악재, 유재석 MBC 대상에 변수될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2.29 10: 05

'천하무적' 유재석에게 MBC '무한도전'의 악재는 변수로 작용할까. 오늘(29일) 2014 MBC연예대상에서 그 답이 공개된다.
오늘 열리는 MBC 연예대상은 마치 주인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유재석에게 많은 시선이 쏠려있다. 지난해와는 달리 다소 침체된 MBC 예능에서 그는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이기 때문. 게다가 아이돌을 뛰어넘는 팬덤을 지닌 그는 시청자 문자 투표로 대상 수상자가 결정되는 올해 MBC 연예대상에서 팬들의 화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고려할 점은 '무한도전'의 연이은 악재다. 유재석은 MBC에서 '무한도전'만을 진행하고 있는데, '무한도전'에는 올해 두 멤버의 불명예스런 하차가 있었다. 지난 4월과 11월, 길과 노홍철은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동일한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9년의 시간이 흐르며 시청자들과 가족이 된 '무한도전' 멤버의 이 같은 실수는 큰 파장을 일으켰고 프로그램은 위기에 빠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무한도전'에는 큰 흠집이 났다. '무한도전'이 크게 흔들린 한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한도전'의 상징과도 같은 유재석에게도 강 건너 불 구경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러한 변수가 존재하는데도 모두들 유재석의 대상을 예상하고 있다. 위기를 맞은 것도 유재석이지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장본인 또한 유재석이기 때문.
특히 프로그램 내에서 역할이 컸던 노홍철 하차 당시 상당한 여파가 있었음에도 '무한도전'은 오히려 이를 웃음의 소재로 사용했다. 그 중심에는 유재석이 있었다. 그는 노홍철을 "그 녀석"이라고 지칭하면서 '셀프 디스'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후 '무한도전'은 언제 위기였었냐는 듯 뻐른 시간 내에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유재석은 행동으로 보여줬다. '무한도전'에 닥친 악재가 오히려 유재석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
한편, 2014 MBC연예대상은 오늘 오후 오후 8시 55분부터 생중계된다.
mewolo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