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공격축구의 새 바람...Hi Star ②서형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29 11: 07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때 외치는 인사말 'Hi'와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간다는 'High'라는 뜻을 담은 'Hi Star'는 팬들과 미디어에게 조금 더 친숙하고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기 위해 2015시즌 고양 Hi FC(이하 고양)와 함께 할 신인 선수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 2002 월드컵과 함께 꿈을 키운 아이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처럼 서형승도 초등학교 4학년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향을 받아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어린나이였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축구에 대한 욕심이 컸던 서형승은 아버지의 허락은 받았으나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어린 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해 운동선수의 힘든 점을 모두 알고 있던 어머니는 아들에게 힘든 운동의 길에 들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계속되는 설득 끝에 서형승은 허락을 받고 그 자리에서 어머니와 부둥켜 안은 채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부끄럽지 않은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후에 이러한 끈질긴 노력과 고집은 서형승을 더욱 훌륭한 축구 선수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 위기를 기회로 긍정의 아이콘이 되다
독일의 헤딩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를 가장 좋아한다는 서형승 역시 헤딩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초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실력이 일취월장하며 실력을 쌓아온 서형승은 고등부 축구리그 부산지역 득점왕을 기록하는 등 영남지역에서 깨나 이름을 날리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동아대학교에 진학해서도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축구선수로서 이제 막 꽃을 피우려던 대학교 2학년 신분으로 참가한 2012년 10월 고려대학교와의 마지막 U리그 왕중왕전서 무릎을 크게 다치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그에게 무릎부상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1년이 넘는 재활의 고통을 안겨준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과 고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서형승은 병상에 누워 재활하는 동안 축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축구에 대한 소중함과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U리그 득점왕은 물론, 영남 대학 선발팀 상비군에 뽑히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다른 선수들에게 전하며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게 된다.
"부상 이후 2013년 중후반 복귀를 하면서 재활 당시 가졌던 생각과 감정들을 잊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더니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살아났다. 개인적인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 고양 Hi FC 공격축구의 새바람을 일으킨다
서형승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추가지명으로 고양에 들어왔을 때의 간절함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고양HiFC 공격축구에 새바람을 일으켜 클로제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대학생활 막바지에 팀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득점상도 받고 고양HiFC에 입단까지 할 수 있게 잘 지도해주신 김우재 감독님과 최재영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 즐길수록 더욱 실력이 발휘되는 자신의 특징을 잘 살려 모든 일을 즐기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톡톡 튀는 성격으로 팀의 분위기 역시 책임지는 고양의 'Happy Icon'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시즌, 서형승이 고양 Hi FC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dolyng@osen.co.kr
고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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