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던 방송인 김구라가 활동을 재개한다. 그가 자신에게 닥친 또 한번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구라 측 관계자는 29일 오전 OSEN에 "김구라 씨가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녹화에 참여한다"라며 "오늘부터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계획돼 있던 다른 녹화 스케줄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택에서 안정을 취한 후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앞서 지난 18일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녹화를 앞두고 가슴 통증과 이명 증상을 호소하며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 그렇기에 19일 녹화가 진행된 KBS 2TV 3부작 예능프로그램 '미래예측 버라이어티 나비효과'는 김구라를 대신해 최동석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22일 '썰전'은 김장훈이 대신 녹화했던 바다.

이후 김구라는 입원기간 동안 약물치료를 받았고, 20일 퇴원했다.
김구라가 7개월간 공황장애를 앓아왔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는 평소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위 '멘탈 갑'의 모습을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특유의 독설과 재치,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였던 김구라에 대해 입원 당시 소속사에서 밝힌 "최근 들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치료 중이었던 공황장애의 증상이 악화됐고 절대 안정이라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당분간 입원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란 말은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더불어 입원과 함께 불거진 개인사에 관한 추측성 보도에는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자제를 요청했던 바다.
김구라는 지난 2012년 4월 과거 인터넷 방송 DJ 시절 했던 발언으로 논란이 돼 자숙 기간을 갖고 활동을 중단, 5개월간 자숙 기간을 거친 뒤 활동을 재개했었다. 이후 다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왕성한 활동을 이어 온 그의 복귀는 성공적이었고, 캐릭터는 좀 더 유연하게 다듬어졌다.
일부에서는 이런 그를 두고 '촌철살인 예전이 그립다'라는 반응도 있지만, 달라진 면모는 그가 위기를 타파한 나름의 방식일 수 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다시한 번 위기를 겪은 김구라가 활동 재개 한 후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대중은 이미 '독설가'의 뒤에 감춰진 의외의 뒷모습은 충분히 봤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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