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온앤오프', 고백부터 인맥까지…사생활 오픈[첫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2.29 13: 21

걸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가 자신의 데뷔 첫 단독 리얼리티를 통해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공개했다. 리얼한 고백부터, 먹방, 사생활, 그리고 인맥까지 많은 것들이 첫 회에 등장하거나 예고됐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뮤직 '하라 온앤오프(ON&OFF)' 첫 회는 구하라와 제작진의 첫 만남과 회의를 통해 속마음을 전하거나, 이야기 사이사이 앞으로 펼쳐질 7시간 동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작은 민낯이었다. 그동안 무대나 방송에서 메이크업이 완성된 구하라의 모습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민낯이 가감 없이 화면을 통해 드러났다. 자신의 집 구석구석은 물론 씻고 머리를 말리는 모습, 고양이를 돌보는 모습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은밀한 부분들이다.

쉽지 않은 고백도 이어졌다. 자신을 향한 악플들에 대해서는 "악플보다는 무플이 낫다"는 쿨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강지영과 니콜 탈퇴로 발생한 '카라 사태'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다.
구하라는 "아무래도 리얼리티라는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 저에 대해 카라에 대해 있었던 일을 쉽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도 말하고 싶은데,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시기가 있다"며 눈물을 글썽이더니 "(멤버들의 탈퇴가) 속상 안 하다고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그 친구들의 앞으로의 길에 대해 응원을 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그 친구들도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고 그들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그 친구들에게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게 난 안정적인 카라에 남았지만 지영이나 니콜은 새로 시작해야 한다. 초기엔 서운함도 있었는데 지금은 (지영과 니콜이) 그저 대견스럽고 멋지다. 빨리 자기 길을 택한 거다. 나는 그냥 뒤에서 응원해주는 게 맞다. 그게 지금 내가 카라를 지키고 있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내내 무겁진 않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을 만나 키재기를 하거나, 가인이 '공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황급하게 카메라를 끄는 인간적인 모습도 내비쳤다. 소녀시대 티파니와 수다를 떠는 모습도 등장했다.
구하라표 '먹방'도 계속됐다. 가녀린 몸과 달리 순대국, 곱창볶음, 숯불구이, 닭다리 바비큐, 낚지 볶음, 일본 라멘, 스테이크, 핫도그, 삼각김밥, 바나나, 아이스크림 등 화면에는 쉼 없이 먹거리를 입에 밀어넣는 거침 없는 먹방이 잊을만하면 화면에 등장해 눈을 의심케 했다.
형식은 없었다. 그저 100일간 구하라를 따라다닌 카메라가 담아낸 이야기가 편집을 거쳐 7시간의 분량으로 압축됐다. 특히 첫방송에서는 이 모든 것의 축약한 예고편처럼 구성돼 7시간 연속으로 진행되는 '하라 온앤오프'의 기대감을 높였다.
gato@osen.co.kr
'하라 온앤오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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