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베테랑 미드필더 김태수(33)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태수는 지난 2009년 포항에 입단해 128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을 이끌어 온 핵심 미드필더다. 특히 특유의 묵직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위해 많은 것을 헌신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철저한 몸 관리와 노력으로 프로선수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포항은 이러한 김태수의 활약에 힘입어 2009년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012년 FA컵 우승, 2013년 더블우승(K리그, FA컵) 등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최종전서는 김태수의 집념이 만들어 낸 어시스트가 김원일의 결승골로 이어지며 포항이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더블 우승을 달성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또한 올해에는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에도 철저한 몸 관리로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스틸야드에서 2015시즌을 함께 하게 된 김태수는 “포항에서만 7년째 활약하게 되었다. 나에게 포항은 제 2의 고향이다. 올해는 정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포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라고 운을 떼며 “결과적으로 올해는 팬 여러분들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우리는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선수로서 느낀다. 올해는 과도기적인 면이 없지 않았지만 내년에 포항은 분명히 더 강해질 것이다. 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다시 한번 K리그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항은 김태수의 재계약을 시작으로 내년도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1월 5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시작되는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기초 체력을 끌어 올린 이후, 1월 21일부터 시작되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서 유수 클럽들과의 실전 경기를 통해 2015년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실전감각과 함께 조직력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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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