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출신의 특급 공격수 라자르가 29일 구단 사무실에서 정식 입단계약을 체결하며 포항스틸러스의 일원이 됐다. 특히 라자르의 공식 입단식에는 포항스틸러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는 ‘레전드’ 라데 보그다노비치(이하 라데)가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세르비아 출신 라자르와 보스니아 출신 라데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라자르는 지난달 포항의 오퍼를 받고 평소 절친한 사이이자 K리그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라데를 직접 찾아갔다. 포항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K리그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봤다.
라데 또한 라자르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K리그와 포항에 대해 충실히 답을 했고, 라자르에게 “포항은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라며 “나도 포항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지금도 포항 팬들의 성원을 잊지 않고 있다”라고 변치 않는 애정으로 라자르의 포항 입단을 설득했다.

라자르 또한 라데의 조언이 포항 행을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라자르는 “내 친구인 라데가 뛰었던 포항에서 나도 뛰게 된다”면서 “이제는 내가 라데를 넘어선 공격수로 포항 팬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2015년 포항의 공격을 이끌 라자르와 그의 절친이자 포항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 공격수 라데와의 일문일답
라자르) Q: 입단을 축하한다. 포항에 대한 첫 인상은
A: 아시아 국가에는 처음 와 봤으며, 물론 포항도 처음이다. 일단 날씨가 상당히 좋고, 화창하다. 특히 사람들이 참 친절한 것 같다. 그리고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어봤는데 음식도 맛이 있다. 아쉽게도 스타디움, 클럽하우스 등 훈련시설은 아직 보 못했다.
라자르) Q: 포항스틸러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A: 포항스틸러스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 봤다. 라데가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클럽 중 하나이자 가장 좋은 구장을 가진 클럽이라고 설명해줬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회나 우승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라데: 나도 포항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라자르에게 많은 설명을 해줬다. 그리고 젊고 모던한 코치들이 있기에 충분히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르) Q: 본인의 장점과 입단 첫해 목표는
A: 나는 왼발을 잘 사용하고, 슛도 강력하고, 페널티 박스에서 마무리가 좋다. 특히 1대1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슛이 강점이다. 포항은 지난해 챔피언이었다. 많은 골을 넣어서 지난해처럼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 내년 15~20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데) Q: 라데가 바라본 라자르의 강점은
A: 라자르는 피지컬이 정말 좋은 선수고, 굉장히 영리한 선수다. 그리고 팀플레이도 굉장히 잘해 동료들에게 도움도 많이 줄 수 있는 능력도 있다. 향후 몇 년간 포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라데) Q: 라자르가 잘 적응해 본인의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는가
A: 나도 그가 잘 적응하기 바란다. 단지 나는 그를 믿는다.
라데) Q: 한국 생활의 선배로서 라자르가 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조언을 한다면
A: 라자르와 DVD로 K리그 몇 경기를 봤다. 지금은 나도 K리그를 잘 보지 못하기에 설명하기 힘들다. 일단 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잘 웃는다면 어떤 문제도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랬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모던하고 친절하다.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라자르도 친절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dolyng@osen.co.kr
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