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왔다!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를 통해 단숨에 대세로 떠오른 이유리가 오늘(30일) 영예의 대상에 도전한다.
이유리는 30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상암MBC 신사옥에서 열리는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왔다!장보리’는 올 한 해 시청률 뿐 아니라 화제성의 면에서도 MBC 드라마의 위상을 높여준 작품. 일각에서는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이 없지 않았으나 이유리의 ‘레전드급’ 악녀 연기는 비판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었다.

이번 MBC 연기대상이 100% 시청자 투표로 이뤄진다는 점도 이유리의 대상 수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MBC는 연기대상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대상의 주인공을 100% 실시간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인기투표가 될 것이란 위험이 있지만 방송사 연말 시상식의 폐해로 손꼽혔던 공동 수상을 없애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한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것. 다만, 후보자만은 드라마 평론가, 시청자 위원회 위원, 탤런트협회 관계자, 촬영감독연합회 관계자(KBS소속), PD연합회 관계자(KBS소속), 대중문화 전문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자문위원단의 회의를 통해 뽑아 공정성을 높였다.
이유리는 공공연히 인터뷰 등을 통해 대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데뷔 14년차인 그는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왔지만 ‘스타급’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악녀 연민정 연기로 신드롬이라 부를만한 인기를 끌었고, 확실한 연기력으로 주인공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은 만큼 전문가들이 뽑는 대상 후보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연기대상은 인기와 함께 연기력에 대해서도 재평가를 이뤄낸 이유리에게 대중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리의 자리를 위협하는 대상 후보들도 적지 않다. ‘마마’의 송윤아와 ‘미스터백’의 신하균이 대표적인 예.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인 두 사람은 각각 ‘마마’와 ‘미스터백’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 극찬을 이끌어냈다.
과연 새롭게 바뀐 2014 MBC 연기대상은 어떤 배우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겨주게 될까? 바뀐 형식으로 인해 예전보다 그 결과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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