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리치 27점 활약' 한국전력, LIG손해보험 3-0 완파... 3연패 탈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29 20: 27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8, 25-2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승(8패) 고지를 밟은 한국전력은 승점 28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27)과 자리를 맞바꿔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6승 12패(승점 17)로 6위에 머물렀다. 2연패.

쥬리치가 27득점(공격 성공률 75%)의 순도 높은 맹활약으로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서재덕은 9득점 중 3득점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20득점)가 분전했으나 쌍포 역할을 해줘야할 김요한(4득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근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3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기합이 바짝 들어있었다. 하경민의 속공과 전광인의 시간차로 득점을 뽑아낸 한국전력은 쥬리치를 중심으로 전광인과 서재덕, 그리고 최석기와 하경민이 득점을 지원하며 1세트를 25-19로 여유있게 가져갔다.
이에 비해 LIG손해보험은 에드가 홀로 분전하는 양상이었다. 김요한이 부진하면서 공격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잦은 범실도 발목을 잡았다. 추격의 고비마다 터진 서브 범실은 특히 뼈아팠다.
2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이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가운데 21-17 상황에서 서재덕이 시간차와 블로킹을 연달아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여기에 하경민이 김요한이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서재덕이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연패 탈출까지 한 세트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쉽게 흘러갈 듯 했던 경기는 3세트 LIG손해보험의 저항으로 팽팽한 접전으로 바뀌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이강원의 서브 에이스와 에드가의 오픈으로 1-2로 앞서간 LIG손해보험은 역전을 허용하고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한국전력이 쉽게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10-8로 뒤진 상황에서 에드가와 손현종이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에드가가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10-11 역전에 성공했다. LIG손해보험이 희망을 붙잡는 순간이었다. LIG손해보험은 정기혁의 속공과 하현용, 에드가의 득점을 앞세워 2~3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18-21 상황에서 쥬리치가 3연속 오픈 득점을 만들어내며 스코어는 다시 21-21 동점이 됐다. 치열한 1점차 시소게임의 시작이었다. 한 점씩 주고 받으며 23-23까지 이어진 두 팀의 승부는 전광인의 블로킹과 쥬리치의 백어택이 연달아 터지면서 결국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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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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