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자업자득"-'무도'팀 "그녀석", 웃펐던 말말말[MBC 연예대상]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2.30 00: 35

MBC 연예대상은 방송계를 주름 잡는 예능인들이 한 데 모인 만큼, 재치있는 입담도 넘쳐났다.
29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상암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스타들의 배꼽잡는 한 마디들이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화제가 됐던 이들의 발언 및 거론이 보는 이들을 '웃프게'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자업자득..여러분의 가정은 행복하길"

1부 시상식에 불참했다가, 2부에 참석했던 김구라의 재치있는 한 마디였다. 그는 "혼자 유난떨어 죄송스럽다. 자업자득이다. 건강하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여러분의 가정 행복하시길 바란다. 수염은 면도할 시간 없었다. 칩거 후 나타난 정치인처럼 수염을 길러 봤는데 제 뜻 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 일이 내 뜻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보다 표를 받지 못할 것 같은 후보를 묻자 "내가 지금 그런 것이 무슨 의미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 떨어뜨리러 나왔다"
박명수가 대상 후보자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박명수는 나란히 앉아 있는 유재석을 노려보며 "유재석만 아니면 된다. 나는 차라리 김구라가 됐으면 좋겠다. 유재석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앞서 선택 2014에서 유재석을 저격한 박명수의 모습과 비슷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 녀석과 대머리"
하하가 PD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올해 하차한 길과 노홍철을 언급했다. 하하는 "올해 두 자리가 비게 됐다. 그 녀석과 대머리.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KBS가 낳아 MBC가 키웠다"
전현무가 거침 없는 발언을 했다. 그는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고 "전 직장이 아닌 곳에서 TV로 상 받기는 처음이다"라며 "프리랜서를 선언한 지 2년이 됐는데, KBS가 낳고 MBC가 키웠다"며 "낳은 정보다는 기른 정이 더 소중한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충견이 되겠다"고 아무나 하기 힘든 발언으로 김성주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슬픈 눈 선물한 안과 선생님 감사"
임형준이 뉴스타상을 받은 뒤 이같이 수상 소감을 말했다. 임형준은 "제가 어린 나이에 라식을 해서 눈이 많이 슬프다. 이런 눈을 선물해준 안과 선생님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상 받고싶어용"
김성주의 아들 김민율 군이 레드카펫에서 '상을 주면 받고 싶느냐'는 질문에 수줍게 답한 내용이다. 이날 김민율은 MC를 맡은 김성주 대신 윤민수의 품에 안겨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건대 입구에서 나 때문에 우울증 없어졌다고 한 아줌마"
가수 헨리가 신인상을 받으며 한 말이다. 헨리는 "예능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건대 입구에서 한 아줌마가 우울증이었는데 '진짜 사나이' 속 내 모습 때문에 많이 웃었다고 했다"며 "예능이 정말 큰 역할을 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방송연예대상’은 2014년을 빛낸 예능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름다운 화합의 장으로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김성령,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이 진행을 맡았다. 대상은 유재석이 약 70만표 중 44만 표 이상의 표를 받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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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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