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출신의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힐링캠프’ MC들은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의 출연에 다소 걱정이 많았음을 고백, “그런데 이정도면 예능 새싹”이라며 그 우려가 기우였음을 밝혔다. 입담꾼 김제동도 감탄할 정도로 ‘K팝스타’들의 끼는 충만했고,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겨울방학 특집에는 SBS 'K팝스타'가 3시즌 동안 배출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시즌 1의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시즌2의 악동뮤지션, 시즌3의 버나드박 샘김 권진아가 그 주인공.
먼저 이하이가 재치 만점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하이는 한창 고향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진 가운데 “저는 ‘K팝스타’ 시즌 1 출신”이라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고향을 물어봤더니 자신이 데뷔한 프로그램을 이야기한 것. 특히 이하이는 “SBS가 고향입니다”고 덧붙여 MC들을 감탄케 했다.

이후 이하이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에 대해 “가수마다 대하는 게 다르다”고 폭로, “저는 따끔 조에 들지 않나 싶다. 제가 17살에 회사에 들어왔을 때는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못생겼다만 한다. 수현이는 늘 칭찬을 듣는데 저는 아니다”라며 양현석 성대모사를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악동뮤지션 또한 유쾌한 입담과 함께 남매끼리 아웅다웅하는 친근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이수현은 오빠의 기습 댄스에 기겁하며 만류했고, 연애를 하고 싶다는 오빠에게는 “오빠가 연애를 해도 YG엔터테인먼트 주가에 영향을 전혀 끼치지 않는다”고 돌직구를 던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나 오빠는 오빠였다. 이찬혁은 동생에게 수줍게 호감을 보이는 샘김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는 장난스러운 반응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YG와의 계약에 성형금지조약까지 있다는 이들 남매는 “저희가 꽃미남 꽃미녀였다면 ‘못나니’ 같은 노래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중과 공감하기 위해 성형을 할 계획이 없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음악을 통해 대중과 교감하는 이들의 가치관은 흔들림이 없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둥지를 튼 박지민과 백아연도 통통 튀는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박지민은 “가장 살을 많이 뺐을 때 10KG을 뺐다가 다시 요요가 와서 살이 쪘다. 그래서 체질을 바꾸고 싶다. 아예 작은 체구면 좋겠다”고 다이어트 고충을 털어놔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박지민은 백아연과 함께 용감한 폭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지민은 “박진영 PD님은 자기 세계가 독특해서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백아연은 “(박진영이) 공기반 소리반을 강조하는데 정작 본인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들을 때는 아는데 말로 설명을 못한다.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는 기분이 좋아져서 웬만하면 패스다”고 용감하게 폭로한 것.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박진영이 목을 두드리며 마사지하는 모습과, 립밤을 바르는 모습을 천연덕스럽게 흉내내 녹화장을 우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양한 활동으로 내공이 쌓인 ‘K팝스타’ 시즌 1,2 출신에 비해 시즌 3출신의 버나드박, 샘킴, 권진아는 아직 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모습. 하지만 구수한 본명을 공개한 버나드박과 샘킴은 비욘세의 ‘싱글레이디’에 맞춰 춤을 추며 내재된 끼를 분출했다. 얌전하게 앉아 있었던 권진아 또한 엑소의 ‘으르렁’이 흘러나오자 돌변해서 격한 안무를 소화, 예상치 못한 반전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K팝스타’로 데뷔, 팬들과 교감하며 성장 중인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악동뮤지션, 버나드박, 샘킴, 권진아. 노래실력만큼이나 빼어난 매력을 지닌 이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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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