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갈림길에 서는 MLB 11인, ESPN보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30 04: 3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새 시즌을 맞는 어느 선수나 감독, 새로운 각오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유독 2015시즌이 중요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따로 있게 마련이다. 잘 하면 레드 카펫이 깔려 있는 길로 계속 걸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금 보다도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버스터 올리 기자가 2015년 선수나 지도자로 자신의 경력에서 갈림길을 맞이하는 11명에 대해  썼다. 아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입단 협상이 끝나지 않은 강정호를 의식해야 될지 모르는 선수도 한 명 있다.
▲디 고든- 마이애미 말린스 2루수

2014시즌 시작과 함께 2루수로 옮긴 것이 전반기 좋은 성적과 올스타 선발, 시즌 타율 .289, 64도루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LA 다저스의 새로운 프런트는 고든의 퍼포먼스에 주목해 성적이 떨어지기 전에 트레이드 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고든은 2015년에 좋은 선수로 보일지 아니면 나쁜 선수로 보일지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만약 공격력에서 OPS가 .648까지 떨어졌던 지난 시즌 후반기에 근접한다면 마이애미 역시 대안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이에서 좋은 타격 능력을 보인다면 매경기 출장이 가능한 2루수가 될 것이다.
▲테리 콜린스 – 뉴욕 메츠 감독
메츠의 투수진은 성장했고 맷 하비 역시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 콜린스 감독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팀은 제대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유격수 자리는 아직도 비었고 내야수 데이비드 라이트가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만약 메츠가 내년 9월에도 의미 있는 경기를 치르고 있게 된다면 이후부터 콜린스는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하지만 초반에 부진,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샌디 앨더슨 단장이 참을성 많고 조용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콜린스 감독을 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에릭 호스머 – 캔자스시티 1루수
모든 사람들이 호스머가 폭발하기를 기다려왔다. 그리고 지난 10월 그것을 보았는지 모른다. 파워, 타석에서의 강력함, 자신감 넘치는 수비 등이다. 25세의 호스머는 아직도 발전 중인 선수다.
타구단 관계자들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두고 있는 호스머가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생기는 2015시즌부터 예의 주시할 것이다. 2017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거듭된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이용해 몸값을 높여간다면 캔자스시티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OPS .716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2015 활약 여부에 따라 호스머는 스타로 깃발을 꽂을 수도 있다.
▲CC 사바시아 – 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34세의 좌완 투수는 구속과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잃었다. 2013년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더니 지난 시즌에는 8번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28이었다. 무릎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접기도 했다.
만약 사바시아가 2015년에 20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한다면 팀은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면 팀은 사바시아의 역할에 대해 재고할 것이다. 사바시아는 2015년 2,300만 달러, 2016년 2,500만 달러와 함께 2017년에는 베스팅 옵션과 500만 달러 바이아웃이 걸려있다.
▲릭 포셀로 – 보스턴레드삭스 선발 투수
2015시즌 여름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이제 겨우 26세이고 2016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이 생긴다. 지난 시즌 뛰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비해 더 좋은 수비진을 갖고 있는 보스턴에서 이 싱커볼 투수는 에드윈 잭슨이 2013년 1월 시카고 컵스와 4년 5,200만 달러 계약한 것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시장은 차갑게 식을 것이다.
▲댈러스 카이킬 –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2014년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에서 그라운드볼 유도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덕에 2013년 평균자책점 5.15에서 2.93으로 줄일 정도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내년이면 27세가 되는 카이킬이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 해 반짝 잘 한 투수에서 좋은 투수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마이크 레드몬드 –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
여러가지 면에서 레드몬드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론적으로는 앞으로도 수년간 팀을 이끌만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변수는 레프리 로리아 구단주다. 과거 연봉이 적었음에도 로리아 구단주는 늘 기대이상의 성적을 원했다. 마이애미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마틴 프라도와 디 고든을 트레이드 했다. 마이크 모스를 잡기도 했다.
레드몬드 감독이 2015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구단의 투자에 부응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임 마이애미 감독들은 로리아 구단주는 늘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기대수준을 갖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페드로 알바레스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3루수
2012년 30개, 2013년 36개의 홈런을 쳐내며 슬러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3루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면서 8월 28일 이후 겨우 한 타석에 들어섰다.
알바레스는 2015시즌부터 1루수로 전향한다. 괴롭히던 송구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타격에서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새로 영입한 코리 하트에게 기회가 더 많이 갈 것이다. 더욱이 피츠버그는 최근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에서 승리했다. 강정호는 내야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다.
▲빌리 해밀턴 –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지난 시즌 스피드와 함께 중견수로 수비 능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인 2015년에는 공격력을 더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OPS가 .511까지 내려갔다.
해밀턴은 2015시즌에는 더 많은 기습번트로 안타를 노릴 것이고 조이 보토, 제이 브루스의 복귀도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하지만 루키시즌에서의 멀리건은 이미 사용됐다. 타석에서 우투수를 상대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
▲조시 도날드슨- 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
이번 오프시즌의 가장 큰 트레이드 중 하나에서 중심이었다. 전 소속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 비해 더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러셀 마틴,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 등이 포함 된 타선과 같은 유리한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면 연봉조정신청이나 연장계약을 통해 몸 값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미 29세인 나이로 인해 구단들의 평가가 아주 빨리 바뀌게 될 것이다.
▲프린스 필더 – 텍사스 레인저스 1루수.
2013년 후반 특히 무기력했던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경고신호가 나왔다. 이 때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필더를 어떻게든 처분하려고 했고 좌타 파워히터가 필요했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를 물었다.
필더는 목 부상으로 2014년의 대부분을 날렸다. 하지만 텍사스는 아직도 필더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돼 이전의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만약 필더가 2015시즌에 타석에서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텍사스는 트레이드를 결정할 것이고 미래 역시 아주 달라지게 된다. 
nangapa@osen.co.kr
마이매이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디 고든. 2015년에 지난 시즌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새 팀에서 주전자리 확보와 함께 스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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