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조금 다른 목소리 탓에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가 있다. '안녕하세요'에 여자같은 목소리 때문에 손가락징을 당한다는 청년, 이성수 씨가 바로 그 중인공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KB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여성스러운 목소리와 행동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출연자가 등장했다. 단순 선입견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 정도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정상적인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의 심각함이었다.
남들처럼 변성기를 지나야할 시기에 자신의 목소리가 그대로 남게 되자, 친구들은 '다름'을 놀렸고 이는 사연남에게 트라우마처럼 작용했다. 오히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입을 닫고, 말 자체를 줄이려고 한 것. 하지만 여전히 사람드은 그의 성정체성까지 의심하며 놀려댔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그는, 어머니의 걱정 역시도 큰 짐이었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게이라고 해서 속상하다. 또 어머니도 술에 취하면 주벼에서 들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울기도 하신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 상남자다"고 주장하며, 출연자들을 차례로 한 명씩 안아 올리거나, 목젖이 살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모습들은 과장스러워 보이면서도 그만큼 절박한 모습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곧 군대에 입대하는 데 걱정"이라는 발언에 MC인 신동엽, 이영자, 컬투 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출연한 박준형, 김나영, 민경훈, 니콜 등은 그곳에서의 일을 걱정하며 그를 향한 선입견이 한시라도 빨리 거둬들여지길 바랐다.
이날 '안녕하세요'에 등장했던 사연처럼 여전히 사회에는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해, 남들과 다른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일들이 잦다. 단순히 목소리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그를 둘러싼 잘못된 시선이 하루라도 빨리 거둬들여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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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