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신 외국인 4인방, 최고는 오승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30 06: 33

'수호신' 오승환(32)이 한신 타이거즈 외국인선수 중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일본 는 30일 2014년 한신의 10대 뉴스를 선정하며 3번째로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군 외국인선수 4명 전원이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며 한신의 첫 클라이맥스시리즈 승리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는 '올 시즌 한신은 외국인선수 없이 말할 수 없다. 랜디 메신저, 오승환, 맷 머튼, 마우로 고메스 4명으로 투타 주요 부문에서 활약했다'고 총평했다. 메신저가 센트럴리그 다승(13승)·탈삼진(226개) 1위에 올랐고, 오승환이 39세이브로 구원왕을 거머쥐었다. 머튼은 타율 3할3푼8리로 수위타자에 등극했고, 고메스는 109타점으로 이 부문 1위였다. 

그 중에서도 한신 최고의 외국인선수는 오승환이었다. 는 '특히 오승환의 존재가 컸다. 한신은 오랫동안 마무리를 맡았던 후지카와 규지(텍사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를 중시하고 있었는데 오승환이 1년 동안 직무를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승환도 중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 삼성 시절에는 시즌 중에 금주를 했지만 일본에서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고 끝난 밤에는 "안 먹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술을 마시기도 했다'며 공개되지 않았던 오승환의 압박과 스트레스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는 '돌부처로 불리는 마스크에도 취재진에게 정중하게 응대했다. 그 자세에는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며 미디어를 향한 오승환의 자세를 칭찬한 뒤 '외국인선수들은 내년에도 한신에서 모두 뛰겠지만 특히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에게 주목하고 싶다'고 2년차 활약도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한신과 2년 최대 총액 9억엔에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시즌 64경기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한국인 투수 사상 첫 타이틀을 따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놀라운 연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CS 6경기 모두 등판하며 8⅓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세이브 4개와 평균자책점 2.16으로 당당히 MVP까지 올랐다. 2년차 활약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한편 가 선정한 2014년 한신 10대 뉴스는 외국인선수 활약 외에도 첫 CS 승리와 일본시리즈 진출, 니시오카 쓰요시의 부상에 따른 장기이탈, 일본시리즈 최초의 끝내기 수비 방해, 도리타니 다카시의 해외 FA 선언, FA 보강 전멸, 고메스의 저평가 뒤집는 맹활약, 후지나미 신타로의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드래프트 6순위 이와사키 료의 활약, 10위 아라이 다카히로의 친정팀 히로시마 이적이 꼽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