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도 최근 삼성과 재계약을 맺은 야마이코 나바로에 대한 소식을 알렸다. 다만 공식 발표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서 주로 중남미 선수들에 대한 소식통으로 활동 중인 엔리케 로하스는 30일(한국시간) “도미나카 출신인 나바로가 한국프로야구의 삼성으로 돌아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 28일 나바로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삼성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풀었다.
나바로는 2014년 장타를 치는 1번 타자로 각광받으며 삼성의 통합 4연패에 큰 공헌을 세웠다. 당초 내야수라는 점에서 기대치는 낮았지만 에릭 테임즈(NC)와 함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홈런 31개(공동 5위), 98타점(9위), 장타율 5할5푼2리(10위)로 파워를 과시했으며 118득점(3위), 154안타(공동 10위) 등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도루도 25개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런 나바로와의 재계약을 추진했고 결국 총액 8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미니카에 체류 중인 나바로는 “다시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 팀에서 베풀어준 모든 격려와 지원에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2015년의 우리 라이온즈는 더 좋은 팀이 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연봉 규모는 현지 보도와 차이가 있다. 로하스는 “기본급으로 95만 달러를 받으며 인센티브 40만 달러가 추가됐다”라며 총액 135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어 “나바로는 지난해 60만 달러의 기본급에 30만 달러의 인센티브 계약을 맺었는데 인센티브를 모두 가져갔다”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 몸값을 다소간 축소 발표하는 경향을 고려한 가능성, 혹은 에이전트를 통해 전달받는 과정에서 과장이 있었을 가능성 모두가 제기되고 있다. 어디까지나 보장 금액이 아닌 인센티브를 총액에서 빼고 발표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삼성과 나바로가 2년 연속 함께 하게 됐다는 사실, 그리고 나바로가 올해 활약상을 좋은 대우로 보상받았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나바로는 내년 1월 전지훈련 때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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