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치로, 일본 복귀하면 친정팀 오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30 07: 13

구로다 히로키(39)가 메이저리그를 떠나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복귀하며 일본야구계에 큰 화제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아직 메이저리그 새 팀을 구하지 못한 스즈키 이치로(41)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치로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가 언제든 환영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본 는 니시나 히로아키 오릭스 구단 사장이 지난 2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납회식에서 "이치로가 향후 일본에 돌아온다면 친정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30일 전했다. 
물론 현재 상황으로는 복귀가 쉽지 않다. 니시나 사장은 "지금은 아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목표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의사가 분명하다"면서도 "만약 이치로가 돌아오면 추석과 설에 복권이 당첨된 것과 같다"는 표현으로 혹시 모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로다처럼 이왕이면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것이 모양새가 더 좋다. 

올 시즌을 끝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만료돼 FA가 된 이치로는 해가 지나는 이 시점에도 거취가 불분명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과감한 트레이드 영입으로 이미 외야 보강을 완료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가 외야수를 필요로 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게다가 같은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도 FA가 돼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상황. 아오키의 새 팀이 먼저 결정돼야 이치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치로의 새로운 팀 구하기는 1~2월까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릭스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 오릭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가네코 지히로를 잔류시키며 나카지마 히로유키, 토니 블랑코, 브라이언 블링턴, 코야노 에이이치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고, 우승을 이룰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다. 니시나 사장은 "내년이야말로 우승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1991년 드래프트 4순위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1군 데뷔한 이치로는 2000년까지 오릭스에서 9시즌 통산 951경기 타율 3할5푼3리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199도루로 활약했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년 연속 타격왕, 1994~1998년 5년 연속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1996년 이치로는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오릭스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에도 시즌 뒤에는 오릭스 실내연습장을 이용하는 등 친정팀과 꾸준히 좋은 관계를 이어갔다. 만약 그가 일본에 복귀하게 될 경우 구로다처럼 친정팀에 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망의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까지 156개가 남아 지금 당장 복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waw@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