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백전노장 팀 케이힐(35, 뉴욕 레드불스)이 생각하는 아시안컵 라이벌에 한국은 없었다.
케이힐은 호주대표팀 A매치 최다출전과 최다골 기록을 가진 스트라이커다. 비록 최근에는 후배들에 밀려 벤치멤버가 됐지만 언제든지 위기 때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케이힐이 보는 라이벌 중 한국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호주는 한국, 오만, 쿠웨이트와 아시안컵 A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호주는 오는 1월 1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아무래도 우승후보 한국과 초반에 맞붙는 것은 서로 부담이다. 하지만 케이힐은 이란과 일본을 더 신경 썼다.

케이힐은 30일 호주 언론 ‘나인 MSN’과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모든 경기를 뛰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도 3경기 중 2경기를 결장했다. 아마 토너먼트 3경기만 뛰지 않을까. 누가 알겠나”라고 전망했다.
호주의 최전방은 토미 주리치(23,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나단 번즈(26, 웰링턴 피닉스)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주리치는 지난 시즌 웨스턴 시드니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선수다. 번즈 역시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적이 있는 구면이다.
케이힐은 “번즈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A매치에서도 잘할 것이다. 토미도 능력이 있고 체력이 좋은 선수”라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호주는 손흥민의 레버쿠젠 동료 로비 크루스(26), 매튜 렉키(23, 프랑크푸르트) 등 젊은 공격수 자원이 풍부하다.
최근 좋지 않은 평가전 성적으로 호주는 FIFA 랭킹 100위에 랭크됐다. 한국도 69위로 낮지만 호주보다는 높다. 하지만 케이힐은 “선수들이 일본 원정경기를 치르면서 중요한 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 랭킹은 떨어졌지만 우리 축구실력은 나아졌다.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내용에 의미를 뒀다.
아시안컵 우승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케이힐은 “명백히 이란과 일본이다. 정말로 이란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월드컵에서 정말 특별했다. 어떻게 이길지는 솔직히 관심 없다. 그냥 최대한 오래 이기고 싶다”며 우승을 원했다.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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