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2015 재도약은 얼마나 더 높을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1.01 08: 30

지난 한해 적지 않은 '풍파'를 겪은 보이그룹 엑소가 내년 컴백으로 기존 성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 루한의 탈퇴 등으로 데뷔 3년차 치고는 큰 변화를 맺은 엑소는 각종 시상식을 통해 "2014년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중. 오히려 더 단단해져서 2015년 다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엑소는 현재 내년 초, 길게는 상반기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엠넷 MAMA를 통해 컴백 티저를 공개했다. 이례적으로 이른 '선전포고'다. 이는 팬들에게도 "내년 재도약을 기대하라"고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는 상황. 티저 내용도 '직구'다. 12개의 구슬 중 10개가 미로를 빠져나오고 2개는 여전히 방황 중인 그림으로, 2명이 탈퇴한 엑소의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오히려 이를 '드라마틱'하게 연출해냈다.

팬층은 더 단단해졌다. 4~5년차가 넘어가면 일반 보이그룹들은 어차피 한번쯤 팬들이 후속 그룹으로 '갈아타는' 경향이 있는데, 엑소는 일찍이 팬덤을 재정비하고, 남은 팬들간에 결집력이 더 세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더 똘똘 뭉쳐왔는데, 두 멤버의 탈퇴만큼 남은 멤버의 팬들이 결집할 만한 일도 흔치 않을 터. 멤버들은 시상식 소감을 통해 팬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다시 한번 하나가 되자는 메시지를 던지며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올해 성적도 나쁘진 않았다. 엑소는 올해 최고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켜냈으며 시상식에서도 10명의 멤버로 충분한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MAMA에서는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을 시작으로, 남자 그룹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까지 총 3관왕의 영예를 누렸고, SBS '가요대전'에서도 베스트셀피상, 남자그룹상과 함께 앨범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내년 엑소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으르렁'이 될 전망. 노래, 안무의 높은 완성도로 10대 팬덤은 물론이고 20~30대 대중까지 사로잡아 '아이돌그룹'의 아이콘이 된 곡으로, 엑소가 '으르렁'을 대체할만한 다음 카드를 내놓으면 '재도약'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컴백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상반기 컴백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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