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남자가 울었다..'7번방-명량'이 보인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31 09: 22

영화 '국제시장'이 여성 관객들은 물론, 남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남성 관객들을 울리며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던 '7번방의 선물'과 '명량'처럼 '국제시장' 역시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한국 현대사 안에 씨실과 날실처럼 풀어낸 작품.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로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흥행 질주 중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극장을 많이 찾는 여성 관객 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내며 좋은 평을 받았던 '7번방의 선물'과 '명량' 처럼 '국제시장' 역시 아버지의 '부성애'를 통해 극장을 찾은 남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어 천만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이 개봉했을 당시, 영화관에서는 훌쩍이는 남성 관객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여성 관객들에 비해 눈물과 감동에 인색한 남성 관객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지능은 어린 아이에 불과하지만 딸에 대한 사랑 만큼은 남다른 용구 역의 류승룡과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보여준 예승 역의 갈소원의 모습은 대한민국 남성들의 눈물샘을 훔치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량' 역시 남성, 특히 중장년층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다룬 '명량'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왜적과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리며 남성 관객들의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남성 관객들을 움직인 '7번방의 선물', '명량' 처럼 '국제시장' 역시 그 반응이 심상치 않다. 순식간에 45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은 그때 그 시절,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며 남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 중이다.
실제로 '국제시장'이 상영되는 극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남성 관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터지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소리내서 울음을 토하는 남성 관객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는 상황.
눈물과 감동에 인색한 남성 관객들을 울릴 정도의 공감 코드는 최근 들어 천만 관객 돌파 등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국제시장' 역시 마찬가지. 당분간 별다른 경쟁작이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에 대한 입소문 역시 날이 갈수록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 관객들을 울리는 영화로 자리매김한 '국제시장'이 '7번바의 선물'과 '명량'처럼 천만 관객을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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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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