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더 독일車 4사, 2015년 신차 '소형·고성능·럭셔리'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30 10: 54

올해도 거침없던 수입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시장 침략이 내년에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5년 수입차 시장을 올해 신규등록 추정치인 19만 5999대보다 약 10% 성장한 21만 5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는 수입차 시장을 넘어 전체 내수 시장의 트렌드를 좌지우지한다고 할 수 있는 독일차 4사. 이들은 올 연말 미리 2015년 출시 예정 신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이 엄한 곳에 지갑을 열지 않도록 했다. 독일 4사의 신차들은 내년에도 ‘소형’ ‘고성능’ ‘럭셔리’로 시장을 따르면서도 이끌어갈 계획이다.
▲ BMW

업계 1위인 BMW는 자사 최초의 전륜구동 모델을 소형 세그먼트 모델에 적용해 상반기 내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뉴 2시리즈’의 2번째 모델로, 새롭게 개발된 섀기가 적용된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가 스포티즘을 강조하고 나선다. 이와 함께 ‘1시리즈’ 페이스 리프트 모델과 ‘X1’ 풀체인지 모델도 출시된다.
강렬한 자극이 중요한 소비자들을 위한 퍼포먼스용 모델도 출격 준비 중이다. BMW는 기존 ‘뉴 4시리즈 그란 쿠페’와 ‘7시리즈’에 고성능 디젤 엔진 라인업을 추가, 꾸준하던 수요에 탄력을 가할 계획이다. 각각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과 6기통 트라이터보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두 모델 모두 2015년 1월에 출시된다. SUV 모델인 ‘X5’와 ‘X6’도 ‘M’라인이 추가된다. 
전기차 브랜드의 두번째 모델인 ‘i8’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으로 친환경 규제를 대비하면서도 eDrivw 기술 결합을 통해 최고출력 362마력의 성능을 제공하며 ‘조용하고 지루하다’는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깨버릴 예정이다. ‘i8’도 상반기 중으로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배터리만으로 최고속도 120km/h를 내며 약 30km를 주행하는 ‘X5 eDrive’와 ‘3·6 시리즈’ 페이스 리프트와 ‘7시리즈’ 풀체인지 모델로 BMW 스테디 셀러에 대한 수요도 이어갈 계획이다.
▲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총 3종의 신차를 모두 상반기에 출시한다. 신형 ‘폴로’로 소형 수요를, ‘골프 R’ 모델로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그리고 신형 ‘투아렉’으로 프리미엄 SUV에 대한 수요를 잡을 심산이다.
세 모델의 공통점은 폭스바겐의 보다 세련되고 날카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다는 것과 연료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점차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
 
특히, ‘골프 R’은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골프’ 라인업 중 성능이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로, 300마력의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최신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 아우디
아우디도 대표 모델 ‘A6’ ‘A7’를 비롯해 7종 이상의 다양한 신차 구성으로 한국 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전략이다.
우선, 역시나 아우디 또한 소형 세그먼트 강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3’ 라인에도 스포트백 모델을 추가하고, 여기에 e-트론까지 더해 ‘A3’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선다. 또, ‘S3 세단’과 국내 최초로 ‘A1’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아우디의 디자인 아이콘이자 버추얼 콕핏을 장착한 230마력의 로드스터 모델 ‘TT’도 선보여 내년 수입차 시장 전망치인 10% 성장에 보조를 맞춰 내년 한 해 동안 3만 대의 판매량을 올릴 것을 목표로 삼았다.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2015년 신차 라인업은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A 45 AMG’만 봐도 알 수 있다. ‘소형’과 ‘고성능’, 그리고 벤츠라는 ‘프리미엄’이다.
‘A 45 AMG’는 메르세데스-AMG의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모델로, 국내에는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며 이름과 탄생 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A-클래스’ 최초의 고성능 AMG 모델이다. 여기에 ‘B-클래스’ 페이스 리프트 모델도 추가로 출시돼 실용성과 효율성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은 3모델은 모두 이름만 들어도 성능이나 몸값이 어마어마할 것 같은 신차다. 첫번째는 ‘마이바흐’의 부활을 알리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이다. 지난 ‘2014 LA 오토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기존 양산 플래그십 모델들과는 전혀 다른 ‘럭셔리’의 정수를 뽐내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가격과 출시 시기 모두 정해진 것이 없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모두 ‘AMG’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 GT’와 ‘메르세데스-AMG C 63’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창립 47주년을 맞이해 2009년 선보였던 슈퍼스포츠카 SLS AMG에 이어 2번째로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마그네슘을 적용한 프런트 모듈과 차체 93% 이상을 알루미늄을 사용해 231kg의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은 차체가 특징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 63’은 유럽기준 100km당 8.2리터의 연비를 자랑하는 고성능 세그먼트에서 가장 높은 연료 효율성을 보여주는 8기통 차량이다.
이렇듯 업체들은 시장 트렌드를 정확하게 꾀고 있는 신차들을 출시 함으로써 내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서는 국내 업체들의 고군분투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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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골프R, A3 e-트론, A 45 AMG./ 각 사 제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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