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쿼터백 탐 브래디(37,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색다른 계약을 맺어 화제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3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래디는 소속팀 뉴잉글랜드와 남은 3년 계약에 대한 내용을 바꾸는데 합의했다. NFL은 연봉계약에 특이한 예외조항을 많이 넣기로 유명하다. 아무리 스타라도 언제 큰 부상을 당해 선수생활이 끝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브래디는 부진하더라도 남은 3년의 잔여 급여 2400만 달러(약 264억 원)를 모두 보전 받는 조항을 계약서에 갖고 있었다. 그만큼 그가 스타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 계약을 통해 브래디는 부상을 당할 경우에만 연봉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약속한 돈을 다 받지 못하게 됐다는 뜻이다.

물론 당근도 있다. 브래디가 기대만큼 활약해줄 경우 그는 전보다 총 300만 달러(약 33억 원)의 돈을 더 받게 된다. 브래디는 자신의 기량을 담보로 선수생활에 일종의 도박을 건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뉴잉글랜드는 비시즌 자유계약선수를 붙잡는데 2400만 달러를 더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브래디는 이미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스타다. 2000년 NFL에 데뷔한 그는 슈퍼볼 우승 3회, 슈퍼볼 MVP 2회를 차지했다. 아내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다. 브래디는 각종 광고계약으로 자신의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다. 그가 단순히 돈 욕심 때문에 계약내용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것. 브래디가 우승을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생활 말년에 승부를 걸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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