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각종 통계 전망치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의 권위자인 빌 제임스는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가 내년에도 2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야구통계분야의 권위자이자 야구 저술가인 제임스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빌 제임스 핸드북’ 2015년 판을 발간했다. 여러 부문의 흥미로운 기록들을 담고 있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저서의 백미는 역시 주요 선수들의 내년 시즌 예상 성적이다. 물론 과거 성적을 기반으로 해 미래를 예상하는 작업이기에 항상 맞을 수는 없지만 어느 부분은 높은 적중률을 보여주기도 해 ‘재미’로 읽어볼 만한 부분이다.
여기서 제임스는 커쇼의 내년 성적을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해 미 언론의 화제를 모았다. 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제임스는 커쇼의 내년 성적으로 21승5패 평균자책점 2.37을 예상했다. 232이닝을 던지며 팀 선발진을 변함없이 이끌어갈 것이라 예상했고 더불어 245개의 탈삼진도 전망했다. 요약하면 올해와 같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임스의 통계 분석치는 대부분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 실제 이번 평가에서 커쇼를 제외하면 누구도 17승 이상을 거둘 것이라 예상을 받은 선수가 없었다. 제임스는 지난해 커쇼의 2014년 성적을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예상했고 올해 커쇼는 이를 뛰어넘는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희귀한 투수 출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차지하며 화려한 한 시즌을 보냈다.
한편 또 하나의 통계 예상치인 Steamer는 커쇼의 내년 성적으로 201이닝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46을 예상했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2.63으로 4.8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대략적으로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세를 그릴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성적, 그리고 커쇼의 최근 성적과 비교하면 다소 짜게 느껴지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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