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의 연예노트] 걸그룹 EXID의 늦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EXID는 활동 종료 3개월여 만에 음원차트 상위권 역주행을 기록하더니, 결국 정상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한 달 넘게 차트 10위권을 유지하면서 롱런을 기록 중이다. 그야말로 놀라운 역주행 인기다.
# '직캠', SNS 마케팅의 위력

EXID는 지난달 20일께 한 행사장 공연 모습을 찍은 이른바 '직캠'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주목받았다. 영상 속 '위아래'는 8월 말 발표했던 곡으로,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다.
직캠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EXID는 한 달 넘게 주요 9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특히 국내 최대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몽키3 등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음원차트에서의 선전은 음악방송 '강제 컴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ID는 활동 종료 3개월 만에 지상파 3사 음악방송에 다시 출연했다.
또 연말콘서트 게스트 출연은 물론, KBS 2TV '개그콘서트'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종합편성채널 JTBC '끝까지 간다' 등에 출연하면서 요즘 가장 '핫'한 스타임을 입증했다.

# 듣고 보니 중독성↑
'위아래'가 다시 주목받은 데에는 직캠 영상의 효과도 있지만, 중독성 강한 특유의 훅(Hook)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은 색소폰의 강렬한 라인과 따라 부르기 쉬운 훅이 인상적인 곡. 중독성 강하면서도 세련된 후렴구가 인기에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곡의 인기와 함께 EXID의 섹시 퍼포먼스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직캠에서 '위아래'의 오리지널 버전 섹시 댄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음원의 인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번 현상은 멤버들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EXID의 이번 강제 컴백이 의미 있는 것은 그들이 오랜 무명과 공백을 깨고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데뷔한 EXID는 멤버 탈퇴와 새 멤버 영입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위아래' 컴백 전에는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거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위아래' 컴백 당시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던 EXID. 오랜 준비를 거쳐 뒤늦게 주목받고 있는 그들이 이번 역주행 인기를 계기로 또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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