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도내 모든 차량을 100% 전기차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제주도가 이를 위한 발판으로 두 번째 전기차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에서 ‘제 2회 국제전기차엑스포(이하, IEVE 2015)’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내년 3월 열릴 엑스포의 주요 프로그램과 참가 업체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졌다.
우선, 참가 업체를 살펴보자면 완성차 업체로는 BMW가 ‘i3’, 르노삼성이 ‘SM3 Z.E’, 닛산이 ‘리프(LEAF)’, 기아차가 ‘쏘울 EV’, 쉐보레가 ‘스파크 EV’, 타지마 모터코퍼레이션이 ‘E-formula’, 마힌드라가 ‘REVA’, BYD가 ‘E-6’, 미쓰비시가 ‘I-MEIV’를 자사 대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원조 전기차 업체인 미국의 디트로이트 일렉트릭도 초청, 이에 참가 의사를 밝혀왔으며 테슬라 CEO도 컨퍼런스에 연사로 초청을 했지만 그는 향후 엑스포 참가를 기약했다.
벨로스타와 BRAMMO 같은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업체도 참가하고,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BYD를 비롯해 상용차 업체인 우주롱 ‘FDG6’, 자일대우버스 ‘로얄하이데커’, 동원 올레브 ‘OLEV’, 한국 화이버 그룹 ‘E-프리머스’ 등 전기차 버스 생산업체들이 처음으로 엑스포를 함께 한다.
특히 지난 해 전기차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배터리 업체의 참가율이 저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삼성SDI와 LG전자, LG화학, 한국전력 공사 등 배터리·충전기·인프라 관련사 참가가 돋보인다. 또, 보쉬(BOSCH), 코캄(Kokam) 등 전장품과 소재·모터 관련 업체도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들을 맞는다.
이와 함께 뉴욕시스마트그리드 협회 회장을 비롯해 독일 환경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초청돼 전기차 산업의 발전방향과 관련 기술 국제표준화 등에 대해 논의 등이 펼쳐진다.
‘IEVE 2015’는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과 컨퍼런스가 보다 다채롭게 엑스포를 채울 전망이다. 박재찬 IEVE 2015 사무총장은 “올해는 컨퍼런스가 전체 프로그램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 산업과 시장에 관해 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논의가 오갈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구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기차 엑스포의 컨퍼런스는 지난 1회와 마찬가지로 ‘바람을 가르는 자동차’를 주제로 하지만 이와 더불어 ‘비욘드 EV’라는 세부 주제를 정해 EV 모빌리티와 그린커뮤니티의 징검다리 역할이 되는 엑스포이자 컨퍼런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퍼런스 전체 구성을 ‘에너지’ ‘배터리 충전 인프라’ ‘전기차 산업의 발전과 보급’ ‘전기차 관련 융·복합 산업’ 그리고 ‘환경 변화와 요인’ 총 5개로 나눴다.
컨퍼런스의 기조연설 등을 위해 해외 유명 연사들이 초청됐다. 미국 뉴욕의 스마트그리트협회 회장 로버트 카텔을 비롯해 일본의 APEV 명예회장 소이치로 후쿠타케 등의 인물의 참가가 확정 됐으며 독일 환경부 장관과 BMW의 ‘i3’ 생산공장이 있는 독일 라이프치히의 시장도 초청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IEVE 2015 대학생 자작 전기 자동차 대회’와 ‘국제전기자동차디자인공모전’도 열어 대한민국의 인재 발굴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대학생 자작 전기 자동차 대회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차량 두 부문으로 이뤄지며 공통 규정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4륜 자동차여야하며 배터리는 12V 80Ah 납배터리 4개로 제한된다. 모터 출력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는다. 단, 온로드는 차량 최소 무게가 160kg, 오프로드는 200kg을 넘어야하며 오프로드 차량은 추가적으로 운전자 보호를 위한 롤 케이지가 반드시 설치돼 운전자의 신체가 차량 밖으로 돌출되면 안 된다.
더불어 내년 제주도에 추가로 민간보급 될 1500대의 전기차 도민공모도 ‘IEVE 2015’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대환 IEVE 2015 조직위원장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전기자동차, 전기모터사이클,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기 제조사 등 국내외 EV관련 많은 기업들이 참가해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등 세계의 전기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 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제주국제컨센션센터에서 2015년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며 전시회를 비롯해 컨퍼런스, 부대행사, 투어가 진행되고 주최측은 국내외서 약 7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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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IEVE 2015 조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