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2014년 마지막 경기를 극적으로 승리하며 희망을 전했다.
삼성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2-71로 천금의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4쿼터 마지막 순간, 라이온스가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들었다. 라이온스는 23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준도 21득점, 김준일은 14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8승(24패)을 올리며 11월 9일 고양 오리온스전 이후 처음으로 원정경기서 승리했다. 또한 3연패에서 탈출, 9위 KCC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올해 마지막 경기를 극적으로 이겼다. 선수들 모두 2014년은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2015년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반까지 잘 하다가 후반에 턴오버를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버저비터가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 같다. 2015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준을 스타팅으로 기용한 것을 두고는 “그동안 득점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공격에 힘을 쏟았다. 가드 2명을 안 쓰다가 다시 쓰니까 엉키는 부분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공격을 살리는 쪽으로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버저비터와 관련해선 “솔직히 들어갈 줄 몰랐다. 사실 내 자리에서는 잘 안 보였다. 슛의 각도가 좋아서 들어갈까 싶었는데 다행히 들어갔다”고 웃었다. 결정적 순간 김명훈이 노마크 찬스를 노친 것을 두고는 “경기에서 졌다고 해도 명훈이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오랜만에 명훈이가 많이 뛰어줬다. 슛을 넣지 못한 것보다 부지런히 뛴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농구만 생각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조금 더 세밀한 부분을 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해부터 KCC, kt와 붙는다. 상대팀도 우리 팀을 상대로 연패를 끊으려 하겠지만, 상대적으로는 다른 팀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팀들이다. 새해를 맞아 선수들 전체가 긴장 풀지 않고 잘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014년과 다른 2015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drjose7@osen.co.kr
안양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