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리쌍 멤버 길이 복귀 무대에 올라 “정말 그리웠고, 너무 죄송하다”고 90도 인사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리쌍, 정인, 스컬&하하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합동 연말콘서트 ‘합X체’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리쌍 길은 무대에 오르자 마자 90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는 “정말 그리웠다. 그리고 또,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릴 말씀이 이것 밖에 없다. 저 때문에 가슴 아팠던 많은 분들, 저를 대신해 너무 많은 사과를 했던 멤버들, 그리고 강개리. 제일 미안한 친구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검은 모자와 선글라스 뒤로 그의 표정을 정확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목소리에 진심을 담았고, 이어 열정 뜨거운 공연으로 팬들에 마음을 전했다.
리쌍은 이후 ‘발레리노’, ‘TV를 껐네’,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개리와 기리’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콘서트는 특히 리쌍 길의 복귀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 음주운전으로 방송에서 하차해 자숙 기간을 가진 길은 이날 공연을 통해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정인의 남편인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MBC ‘무한도전’에서 길, 하하와 우정을 쌓은 정형돈과 데프콘이 지원사격해 게스트로 나섰다. 오는 31일 공연에는 유재석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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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