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포워드 이동준이 21득점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2-71로 천금의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4쿼터 마지막 순간, 라이온스가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들었다. 라이온스는 23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8승(24패)을 올리며 11월 9일 고양 오리온스전 이후 처음으로 원정경기서 승리했다. 이동준은 2쿼터까지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확한 외곽슛으로 전반에만 19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이동준은 “최근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훈련양을 늘린 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감을 잃지 않으려고 D리그도 뛰었다. D리그 출장이 감각적인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솔직히 처음에는 D리그에 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하다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나선 것에 대해선 “안양보다 우리가 높이에서 강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이 부분을 활용하시려고 한 것 같다. 스타팅으로 뛰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다”며 “사실 한국오고 나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처음이다. 기분이 좀 묘했다. 속상한 것보다는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김준일로 인해 벤치에서 출장했던 상황들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동준은 빅맨 파트너인 라이온스외 김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라이온스와 관련해선 “라이온스가 패스 능력이 있다. 때문에 내가 잘 움직이면 찬스가 많이 난다. 힘들게 1대1 포스트업하는 것보다 빈 공간을 찾아서 외곽슛을 던지는 게 편하다. 라이온스는 3점슛도 되니까 공간 활용도 잘 한다. 빅맨 3명이 함께 뛰면 공간이 나기 힘든데 그런 점에서 라이온스가 외곽을 던진다는 게 좋다”고 했다. 김준일을 두고는 “나와 준일이 중 한 명은 무조건 미스매치가 난다. 그래서 한 명은 편하게 포스트업할 수 있다. 외곽슛 찬스도 많이 난다”고 신장 우위를 잘 살릴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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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