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이경규는 30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열린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경규는 30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열린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상을 받고서 "정말 생각도 못했다. 쟁쟁한 후배들이랑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후배들에게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러분들의 발목을 붙잡아서 정말 죄송하다. 프로를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상복을 무시할 수가 없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한해 정말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몸도 안 좋았고, 가장 존경하는 아버님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 더 사셨으면 이 행복한 순간을 맞으셨을 텐데..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재능으로 상을 탔다.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이 상을 받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족들 정말 고맙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더라. 후배들과 치열하게 살아가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딸과 함께 대상에 도전해보겠다. 행복하시고, 건강하고 수준 높은 웃음을 전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이경규는 SBS에서 최우수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지만 대상에는 오른 바 없어 대상이 간절했던 상황이다. 이날 이경규는 후보에 오른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한편 SBS는 올해부터 연말 시상식을 'SAF'라는 통합된 형식의 페스티벌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SAF는 20일부터 31일까지 총 12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시청자들은 각 프로그램 부스를 통해 방송의 제작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joonamana@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