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큰 출혈 없이 세르히오 산토스(31)를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르히오 산토스가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미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다저스행이 예견됐던 산토스는 다수의 예상대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우완 산토스는 승리 없이 3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8.57로 참담한 성적을 냈다. 데뷔 시즌이던 2010년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선전하기도 했지만 그때와는 크게 달라진 위상이다.

최고의 해는 2011년이었다. 당시 산토스는 4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이전 시즌에 비해 0.59올라갔지만 63⅓이닝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한 WHIP이 1.529에서 1.105로 내려갔다. 평균자책점과 달리 실제 피칭은 더 안정적이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계속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2년 어깨 통증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이두근, 올해는 팔에 문제가 생기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산토스가 최근 3년간 소화한 이닝은 51⅔이닝에 지나지 않는다. 산토스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것은 건강이다.
헤이먼은 산토스가 LA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고향 팀으로 온 산토스가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마이너 계약인 만큼 산토스가 부활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저스가 떠안을 위험부담은 크지 않다. 산토스 역시 마음이 편한 곳에서 부활을 꿈꿀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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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LA 다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