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로 큰 활약을 펼친 배우 송윤아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MBC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 오르며 유력한 대상 수상자로 거론됐던 송윤아였지만, 최우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이 상은 적어도 송윤아에게 만큼은 대상 그 이상의 의미였다.
송윤아는 지난 3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개최된 연기대상에서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송윤아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대상을 받은 듯 감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감사해야할 사람이 너무도 많아 양해까지 구했을 정도. 송윤아는 그만큼, '마마'가 선물해준 이 자리에 큰 의미를 뒀다.
이날 송윤아는 대상 후보자 인터뷰에서 일찍이 대상에 대한 미련을 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장 정확하게 대상 후보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온 시상식이다. 다른 훌륭한 연기자가 있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고, 최우수상을 수상하자 "문정희가 아닌 자신이 받게 돼 미안하다"고 까지 말했다.

송윤아는 수상 소감에서 "'마마'는 내게 선물같은 존재다. 어떻게 하다 보니 드라마에서 6년을 쉬었고, 그 과정 중 나에게 온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나에게 큰의미다"라며 울먹였다. 송윤아에게는 '마마'로 자신이 어떤 상을 받느냐보다 '마마'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 사실이 더 중요했다.
송윤아는 이날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대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갔다. 4년 만에 복귀작이기도 했던 이번 상은 그의 아팠던 날들과 슬펐던 날들을 배우로서 보상받게 해준 자리였으리라. 송윤아가 흘린 눈물은 감격이자 감사함이었다.
이날 MBC 연기대상은 신동엽과 수영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대상-이유리(왔다 장보리)
▲올해의 드라마상-왔다 장보리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여자-오연서(왔다 장보리)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남자-김지훈(왔다 장보리)
▲최우수연기상 특별기획 여자-송윤아(마마)
▲최우수연기상 특별기획 남자-정일우(야경꾼일지)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장나라(미스터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장혁(운명처럼 널 사랑해)
▲우수연기상 연속극 여자-김지영(모두 다 김치)
▲우수연기상 연속극 남자-이장우(장미빛 연인들)
▲우수연기상 특별기획 여자-백진희(오만과편견)
▲우수연기상 특별기획 남자-최진혁(오만과편견)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최수영(내 생애 봄날)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김상중(개과천선)
▲황금연기상 여자-김혜옥(왔다 장보리), 이미숙(미스코리아, 장미빛 연인들)
▲황금연기상 남자-안내상(왔다 장보리), 최민수(오만과 편견)
▲남자 신인상-최태준(엄마의 정원), 임시완(트라이앵글)
▲여자 신인상-고성희(미스코리아,야경꾼일지), 한선화(장미빛 연인들)
▲아역상-윤찬영(마마), 김지영(왔다 장보리)
▲올해의 작가상-유윤경(마마), 김순옥(왔다 장보리)
▲올해의 연기자상-이유리(왔다 장보리)
▲남녀 인기상- 신하균(미스터백), 장나라(운명처럼 널 사랑해, 미스터백)
▲베스트 커플상-장혁, 장나라(운명처럼 널 사랑해)
▲단막 연기상-변희봉(내 인생의 혹)
▲공로상-김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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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