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대주' 최원태, "한 경기 최다 K 기록 욕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2.31 13: 00

넥센 히어로즈 2015 신인 최원태(17)는 팀의 신인 선수 계약금 최고액을 새로 작성하고 팀에 들어온 '슈퍼 유망주'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넥센에 입단하는 최원태는 넥센에 1차 지명돼 계약금 3억5000만 원을 받았다. 팀의 최근 신인인 한현희(2억3000만 원), 조상우(2억5000만 원), 하영민(1억5000만 원)와 비교해보면 최원태에게 거는 팀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를 선발 자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원태는 고교 시절부터 185cm 90kg의 건장한 체격과 최고구속 147km의 빠른 공, 원만한 제구력으로 고교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눈여겨보기도 했지만 올해 황금사자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넘어져 뇌진탕 증세를 겪으면서 메이저리거의 꿈은 뒤로 미뤘다.

최원태는 지난 11월 대만 육성 캠프에 다녀온 뒤 목동구장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30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그는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가끔 동기들과 캐치볼도 하고 있다. 몸을 더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최근 생활을 설명했다.
내년부터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뛰는 그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라는 자산. 최원태는 "프로에서는 아마추어 때보다 훨씬 많은 공을 던져야 하고 구속도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오래 던지기 위해서는 좋은 몸을 만드는 게 가장 먼저일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원태는 대만 육성 캠프에서 외국팀과 맞붙고 선배들과 훈련하며 처음으로 프로의 벽을 맛봤다. 그는 "앞으로 실패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많이 실패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배우면서 잘 이겨내고 싶다. 그러다 보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어른스러운 생각은 자신감에서 나온다. 최원태는 "몸쪽 공은 자신있다. 커브가 주무기다. 슬라이더가 커터성으로 떨어진다. 아직 제구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가르쳐주시는 대로 잘 배우고 또 구속도 높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진을 잡을 때 가장 짜릿하다는 그는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탈삼진)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다.
아직 어린 선수의 이야기가 맞나 싶다가도 "칠리 소스와 머스타드 소스를 섞어 먹으면 닭가슴살이 맛있다"고 눈을 반짝이는 소년을 보면 영락 없는 10대다. 최원태는 운동 외에도 닭가슴살을 먹으며 근육을 키우기 위해 자신만의 '요리법'을 개발했다.
그가 당장 내년부터 넥센 선발진의 한 축을 꿰찰 수 있을지는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 최원태는 "이제 넥센이 내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좋다. 운동하기 딱 좋고 선배님들께도 배울 점이 많다. 앞으로 잘 배워서 팬들에게 경기에서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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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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