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김우빈, 2년차 징크스도 비껴가는 흥행 대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31 09: 35

역시 '대세'답다. 배우 김우빈은 '친구2'에 이어 이번 '기술자들'까지, 스크린 2연타를 성공시키며 명실공히 '충무로가 가장 눈독들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김우빈이 주연을 맡은 '기술자들'은 개봉 7일 만에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영진위 기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김우빈은 청소년관람불가등급에도 30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친구2'에 이어 또 다시 스크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기술자들'은 인천 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 영화 '공모자들'로 제 3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케이퍼 무비다.

김우빈은 극 중 멀티 플레이어 지혁 역을 맡아 가끔은 장난스럽게, 가끔은 진지하게, 그리고 가끔은 터프하게 스크린을 종횡무진, '기술자들'의 흥행에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내내 펼쳐지는 김우빈의 멋들어진 수트 패션, 복근이 돋보이는 샤워 장면 등 여심을 홀리기 충분한 장면들도 여성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자들'의 흥행은 김우빈에게 매우 중요한 일로, 스타들에게 흔히 찾아온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벗어버렸다는 점 때문이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첫 작품에서 성공한 후 배우가 두 번째 작품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을 일컫는 말.
'친구2'에서 흥행은 물론,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에게 '기술자들'의 흥행 여부는 그가 배우로서 걸어나갈 앞날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소포모어 징크스에 갇혀 두 번째 작품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김우빈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대세'라는 수식어에 흠집이 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김우빈은 보기 좋게 이를 깨버렸다. 오히려 애초에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것이 해당되지 않는 듯 했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 흥행세를 이어갔고 새로운 경쟁작들의 등장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날려버린 그에게 이제는 날개를 달고 날아갈 일만 남았다.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인 이병헌 감독과 작업한 영화 '스물'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 영화를 통해 김우빈은 또다시 '대세' 배우임을 입증할 전망이다.
게다가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TV에서도 성공 가능한 배우임을 증명해 보인 바 있어 앞으로 김우빈의 종횡무진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기술자들'은 지난 24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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