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이준기, KBS 연기대상 '정도전' 잡을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2.31 10: 03

배우 이준기는 2014 KBS 연기대상의 복병이 될까?
31일 오후 8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2014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는 KBS 1TV '정도전'의 두 주인공 조재현과 유동근이다.
'정도전'은 올 한 해 KBS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명품 드라마. 현실 정치에도 큰 영감을 줄만한 촌철살인 대사들과 과거의 그 시대, 그 인물들을 소환한 듯한 내공 깊은 연기자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두 배우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또 한 사람 무시할 수 없는 배우가 있다. KBS 2TV 드라마 '조선총잡이'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이준기다. 그는 이날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 당초 중국에서 영화 촬영 일정으로 인해 참석이 쉽지 않았지만, 중국 측과의 조율 끝에 참석이 성사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이준기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드라마 '조선총잡이'로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 인기상, 중편 우수상-최우수상-대상 등 6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준기가 출연한 '조선총잡이'는 올 한 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평일 시간대 드라마 중 10%대의 시청률을 넘기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작품. 방송 당시 SBS '괜찮아 사랑이야',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화제작들의 등쌀에도 꼿꼿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준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다. 그는 '조선총잡이'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조선 말기 총잡이 박윤강 역을 맡아 감성 가득한 액션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믿고 보는 연기자'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모처럼 스케줄을 정리하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준기의 행보가 수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연하다.
특히 그는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투윅스'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 '무관의 제왕'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간 실력이나 성과에 비해 상복이 없었던 이준기가 이번에는 두 대상 후보를 위협하는 복병이 될지, 혹 대상은 아니더라도 나름의 공로를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