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언니’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구속된 가운데 ‘동생’ 조현민 전무의 ‘복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조현민 전무는 곧바로 SNS를 통해 ‘복수’ 발언에 사과하며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바짝 엎드린 이유는 뭘까.
조현민 전무는 31일 오전 "복수하겠다"는 자신의 문자에 대해 "치기어린 잘못"이었다며 논란 직후 곧바로 사과했다. 빠르게 대응했다. "죄송한 마음이다.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조 전무는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며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이었는데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가 어느 분이 너무나 극악한 내용을 올렸기에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곧 후회했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조 전문의 사과가 매우 빨랐다는 점이다. 조 전무는 31일 오전 한겨레를 통해 복수 발언이 기사화 된 후 곧바로 온라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에서 보여왔던 대한항공의 늑장사과와는 달랐다.
그동 안 대한항공은 늑장대응과 진심 없는 사과, 조직적 증거인멸 시도로 여론의 뭇매를 받아왔다. 법원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30일 조직적 은폐 시도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됐다. 지난 8일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땅콩회항’ 사건이 12월 내내 이어졌고 대한항공 이미지도 빠르게 추락했다. 여론의 비판도 식지 않았다.
조 전문가 이날 논란을 일으킨 ‘복수’ 발언에 대해 빠르게 사과한 것도 학습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이 빠르게 악화하기 직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모양새. ‘땅콩회항’ 사건이 대한항공에 큰 교훈을 줬다.
한편 31일 오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 17일 조 전 부사장에게 문자메시지로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수사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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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
